목회란 무엇인가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빌 1:9-11)
녹취자: 조경훈
첫 번째는 육체적인 준비입니다. 건강하고 순결한 사람.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목회하면 다 빌려서 쓸 수 있습니다. 교회가 잘 돼야지만 빌려주지만 돈이 없으면 은행에서 빌려서 쓰면 됩니다. 나는 평생이라면 거짓말이지만 최근 15년 동안에 컴퓨터를 만진 적이 없습니다. 컴퓨터 본체는 내 방에 없는지 20년도 넘었고 노트북도 요새는 안 씁니다. 핸드폰으로 글을 대부분 쓰고 막 써서 잘하는 사람에게 타이핑을 맡기면 됩니다. 노래를 못 하면 노래 잘하는 사람이 예수 믿으면 됩니다.
그런데 절대로 못 빌려서 쓰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입니다. 교회가 너무 미묘한 곳이어서 한 달쯤 아프면 교인들이 고기도 사오고 한약도 지어오고 하지만 한 일 년쯤 아프면 언제쯤 나가주실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강해야 합니다. 저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지금 젊었을 때 운동을 하십시오. 될 수 있으면 가벼운 스포츠 말고 격투기를 배우십시오. 배우 이시영이 우리나라 선수권대회까지 나왔습니다. 그것처럼 자매들도 이상한 남자 두 명 정도는 단숨에 제압할 수 있게 복싱이나 격투기 같은 것을 공부하세요. 형제들은 특수부대 출신 아닌 일반 군대출신 세 명 정도는 순식간에 때려눕힐 수 있게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생 쓰지 않더라도 그런 것을 준비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감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것입니다. 체력관리를 잘 해서 튼튼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건강을 타고났었습니다. 내 기록이 22시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에세이를 쓴 적이 있습니다. 빵 하나, 물통 하나와 밑에 요강 하나를 가지고 오줌 마려우면 거기서 오줌을 놓고 거기서 물을 마시고 빵을 먹었습니다. 아직도 그 때 22시간 동안에 쓴 에세이를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록은 17시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히브리어 성경 창세기를 읽었습니다. 똑같이 요강, 물, 빵 한 덩어리를 놓고 읽었습니다. 건강하니까 그것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못 합니다. 한 번 밤을 새고 나면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아야 합니다. 밤을 세서 본 것보다 더 많은 손해를 봐야 합니다. 그러다 과로사를 합니다. 지금은 여러분들이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성적인 죄를 저지르면 안 됩니다. 아무리 날고뛰는 헤라클래스라도 아킬레스건을 딱 끊어놓으면 못 움직입니다. 옛날에 전쟁을 할 때 남의 나라를 공격해서 말을 뺏으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자기네들이 못 가져가는 말은 다 아킬레스건을 잘랐습니다. 여러분들 명심하십시오. 순결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일체 이상한 사이트 같은 것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그런 것은 못 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멀리 하면서 살아야합니다. 젊으니까 욕망이 많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으로 육체적인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으면서 그런 감정들을 아름답게 녹여내는 문화, 예술 같은 것들을 보면서 안목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지성적 준비인 준비입니다.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경을 중심으로 신학, 인문학 등을 공부해 나가야 합니다.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문적인 안목을 넓혀 가야 합니다. 한 가지 학문밖에 모르는 사람은 그 학문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바깥에서 그 학문을 어떻게 보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면 안 됩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박사가 되는데 박사는 박사입니다. 박사 할 때 박자는 깊을 박 인데, 뒤에 쓴 박은 얇을 박 자입니다. 자기 밖에 모르니까 깊이 공부한 사람이지만 얇게 공부한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은 훨씬 더 광범위한 지식입니다.
방학 때가 좋은 기회입니다. 신학 책은 20~30프로만 읽고 방학 하자마자 비신학책들인 인문, 사회, 과학, 철학, 정치, 경제, 예능, 문화, 음악, 건축 등에 대한 책 100권 정도를 책상에 쌓아놓고 이번 방학 동안에 100권을 읽겠다고 마음을 먹고 습득을 해야 합니다. 제가 해보니까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하면 하루에 10권씩 300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주일이 있고 목회자니까 그렇게 못하지만 여러분들은 설교할 부담도 없으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또렷하게 착 책을 잡으면 후루룩 책이 넘어갑니다. 한 시간 반 만에 한 권씩 읽어 냅니다. 그렇게 방학을 열 번쯤 보내고 나면 같이 있는 동료들하고는 대화의 수준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 밑의 토대 위에 신학과 성경이 쌓아올려지는 사람이 전공을 하나 택할 때 깊이 있는 전공을 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인격적인 준비입니다. 사람이 예수를 닮아가야 합니다. 공부를 좀 잘하면 학교를 다닐 때 우쭐해합니다. 애들 영어도 한 줄 못 읽을 때 독일어까지 하게 되면 유학을 간다고 깝죽댑니다. 옛날에는 공부를 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공부만 하고 오면 자리를 막 내주었는데 지금은 갈 데가 없습니다. 요즘은 후배들에게 유학을 가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런 정열이 있으면 미친 듯이 기도하고 교회에 봉사하면서 훌륭한 목사님의 밑에 들어가서 목회를 어떻게 하는지 배운 다음에 변화된 이 시대에 방황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전도할 수 있을 것인지 선교적이고 문화적인 탐구를 해서 최적화된 목회를 하려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우리 아들도 유학을 가 있어서 내가 할 말은 없지만 우리 아들은 확고합니다. 지금 트리니티 대학에서 박사논문을 쓰고 있고 2년 뒷면 돌아올 것입니다. 자기는 처음부터 교수가 아니라 목회자가 되겠다는 뜻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신학교 주변을 어른거려도 자리도 없습니다. 신학교도 다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그런 욕망을 품는 대신에 하나님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신학을 공부하고 그것으로서 자기가 예수를 닮아가는 기쁨이 있어야 됩니다. 아. 정말 저게 예수를 믿는 거구나. 하고 행복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됩니다. 그래서 인격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열정이 없습니다. 친구 목사하고 한 번 통화를 하였습니다. 아. 내가 총신대 애들 때문에 죽겠어. 왜? 그랬더니 아니 전도사 좀 써보자고 데려오면 일하겠다고 시키면 하는 일도 없는데 맨날 힘들다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도대체 지들이 무슨 하는 일이 있어. 일주일 내내 학교에 있다가 토요일 잠깐 와서 봉사하고 주일날 하는데도 힘들다고 하면서 6개월이나 1년을 하고 그만 두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지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그런 것은 안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저는 교육전도사를 하면서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한 번도 안 빠졌습니다.
문제는 열정입니다. 열정이 없는 것은 마음이 병든 것입니다. 사랑에 빠졌는데 게으른 사람을 보았습니까? 사랑하지 않으니까 게으른 것입니다. 연인 사이에는 요즘 왜 이렇게 연락이 뜸해? 이러면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고 조만간 헤어질 사이입니다. 왜 이렇게 안 찾아와? 너무 바빠서. 머 그렇게 맨날 바빠? 맨날 바쁘네. 다음 주는 어때? 다음 주에도 바쁠 것 같아. 다음 달에는 다음 달도 좀 힘들 것 같은데. 내년에는? 내년에는 더 바쁠 것 같은데? 이것은 안 만나자는 것입니다. 열정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쯤 여러분들은 매인 것이 없습니다. 결혼 안 한 사람들은 더더욱 매인 것이 없습니다. 교회에 가서 철야하고 싶으면 철야할 수 있고 밤늦게 들어간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금식한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기도원에 올라가서 40일을 있어도 누가 뭐랄 할 사람이 있습니까? 얼마나 좋은 때입니까?
열렬하게 열정을 가져야 됩니다. 열정을 갖기 위해서는 주님을 깊이 만나야 됩니다. 목회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말고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합니다. 은혜 받을 수 있는 교회에 가서 전도사로 가지 말고 평신도로 신앙생활을 잘 하십시오. 신앙생활 잘 한 평신도가 좋은 신학생이 되고 은혜생활 잘 했던 신학생이 전도사가 되고 그런 전도사가 부목사가 되고 담임목사가 돼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말을 많이 하지 마십시오. 자기를 채워 넣는 시간을 가지란 말입니다. 열정을 품어야 됩니다.
나에게 열정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은 전기를 읽은 것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조지 윗필드, 요한 웨슬레, 조나단 에드워즈, 존 번연, 존 오웬 등등의 걸출한 전도자들 특히 오스왈드 스미스, 신앙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아레이 토레이 이런 사람들의 전기를 읽은 것이 나에게 내가 이런 삶을 살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영국에 가면 요한 웨슬레가 목회하던 교회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60년 동안을 새벽 4시에 일어난 사람입니다. 1년에 천 번 이상을 설교했고 한 번 설교에 평균 세 시간이었고 그가 말을 타고 다닌 거리는 기네스북에 올라가있습니다. 열정적인 전도자였습니다. 꽤 큰 교회를 목회하셨는데 감리교회의 원조가 됐습니다. 그 예배당 2층에 올라가니까 목사님이 메모를 해 놓은 것 까지 있습니다. 많은 한국교회 목사들이 그 예배당을 찾아가서 그 중에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웨슬레 목사님의 성공적인 목회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안내원에게 물었더니 가르쳐 드릴까요? 해서 그러세요 했더니 웨슬레 목사님 설교하던 강대로 올라가십시오. 그래서 올라갔더니 무릎을 꿇으십시오. 그래서 무릎을 꿇었더니 엎드리십시오. 그래서 엎드렸답니다. 이제 우십시오. 그게 웨슬레 목사님의 사역의 비결이었습니다. 무릎을 꿇는 것 까지는 하는데 우십시오. 그런다고 갑자기 울음이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열정이 있어야 됩니다. 조금 부족해도 열정이 있는 사역자들은 결국 주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배우게 됩니다. 어느 교회든지 가면 그대들이 봉사하고 난 다음에 담임목사님들이 그대들을 생각할 때 아! 그 청년. 그 전도사. 진짜 고생을 많이 하고 열정적으로 교회를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일했던 사람인데! 하면서 눈물이 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적인 준비입니다. 하나님께 성령의 강력한 은혜의 부으심이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저께도 우리 집사람하고 드라이브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우리 집사람은 신학교 4학년 때이고 나는 신학을 아직 공부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말도 잘 하고 대화도 서로 잘 통하니까 이 사람이 설교도 엄청 잘 할 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처음으로 내 설교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너무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어쩜 저렇게 설교를 못할까? 아이고! 내가 해도 저것보다 백배는 낮겠다. 저렇게 설교해서는 누가 저 설교를 들어줄까? 앞으로 우리가 목회를 할까?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부서에 가서 사역을 하고 아내는 대예배를 드렸으니까 집사람이 내 설교를 들을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등부 전도사였는데 어느 해 애들을 데리고 여름수련회를 갔습니다. 아내가 밥해주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집사님들과 함께 따라왔습니다. 저녁 예배시간에 설교를 하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그런 설교는 처음 들어봤다는 것입니다. 눈을 부비면서 저 사람이 그 때 내 남편이 맞나?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겠습니까? 물론 제가 공부도 더했지만 공부가 아니라 주님을 깊이 만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집사람한테 그것을 얘기는 하지만 자기가 다 알아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하나님이 말씀에 눈을 열어주시면서 말씀 속에서 정돈된 숲길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을 충만하게 받아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진짜 충만한 능력을 받았는데 1989년도 7월의 일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도 성령체험을 많이 했는데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일날 예배당에 갔습니다. 고등부 학생들 80명이랑 모이고 선생님 20명이랑 앉아있는데 설교를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기절을 했습니다. 설교 하다가 놀랐다는 뜻이 아니라 설교를 하는데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영적으로 잘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에서 다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많이 안 남았는데 질문 있으면 하십시오.
질문1) 자기가 목회에 대한 소망이 확실하지 않은데도 전도사사역을 하는 것이 맞는지 그만두는 것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그만 두는 것이 맏다고 봅니다. 본인도 불행하고 교인도 불행하고 다 불행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전도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그 길을 안가면 안 될 사람만 가야합니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를 읽고 신학교 다니다가 학교를 그만두게 한 학생이 얼추 300명 쯤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싫어했을지 모르지만 그 중에 어떤 애는 자동차 딜러도 하고 분식집 차린 사람도 있고 아버지 일을 도와서 하는 사람도 있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굳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빨리 전과하고 무슨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하고 예수 잘 믿으면서 유능한 직종에 가서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되세요.
질문2)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토요일을 주로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요?
[답변] 토요일은 주일을 준비하면서 보내야 합니다. 가능하면 토요일은 영혼, 교회, 자기사역에 집중하면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토요일은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데 될 수 있으면 그 전에 끝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토요일까지 가기는 하는데 금요일이나 토요일 일찍 설교를 끝내 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키드민스터의 리챠드 벡스터 목사님은 놀랍게 금요일까지 설교 준비를 모두 끝내고 토요일 날은 조용히 쉬어야 되는 날인데 심방을 늦게까지 하셨습니다. 이유는 교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토요일 꽉 채우고 주일날 강단에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토요일에 심방을 해보십시오. 그러면 주일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루 내내 하기 어려우면 오후만이라도 아이들이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면 3시부터 8시까지 4명이라도 심방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계획을 세워서 심방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하면 주일날 나와 있는 양떼들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질문3) 유튜브에서 설교하시는 것을 봤는데 메모장 같은 것을 보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게 설교의 프레임, 골격입니다.
질문4) 저희가 아직 신학을 열심히 공부하는 위치고 큰 숲에 있는 나무들을 하나씩 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공부하면서도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오랫동안 신학을 공부하셨는데 지금 저의 나이 때에 어떤 공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되는지요? 지금 4학년입니다. 뒤늦게 깨우친 입장이어서 후회가 큰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순위를 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사님] 1학년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늦긴 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고전들을 좀 많이 읽으십시오. 고전문학 전집 중에서도 다 읽을 수는 없으니까 워낙 유명하다고 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해서 한 10권 정도를 뽑아서 읽고 톨스토이의 부활이라든지 도스토에프스키의 죄와 벌 같은 책이라든지 단테의 신곡이라든지 고백록이라든지 역사상 20권 안에 들 정도로 유명한 고전 책들을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읽고 읽으면서 기회가 되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전문가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면 좋을 것 같고 철학은 학교에서 배웠을 건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를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현대 철학보다도 고전의 철학들을 탄탄하게 공부를 해 놓기를 바랍니다. 또 권하고 싶은 것은 지금이 어학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방학 때 서울대에 가면 고전 그리스어 강좌가 있습니다. 80시간을 하면 갈리아여행기부터 읽기 시작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지금은 아마 학생이 없어서 중단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든 라틴어와 클래식 그리스어를 배우고 나면 성경 그리스어는 아무것도 아니고 쉽습니다. 그렇게 어학을 탄탄하게 하고 히브리어, 헬라어, 아람어, 라틴어, 영어, 그리고 독일어, 프랑스어까지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은데 그런 정도는 어학의 기반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는지 생각합니다. 1학년 때 부터 했으면 좋겠지만 4학년 때 부터는 너무 늦었지만 시간을 아끼면서 공부하고 탄탄한 기독교 고전들을 많이 읽으십시오. 특히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칼빈, 마틴 루터 같은 사람들의 책을 한 사람을 선정해서 끝까지 모두 읽어버리는 것입니다. 굉장히 훌륭한 독서법입니다. 그리고 신문을 아주 꼼꼼히 봐 버릇 하십시오. 인터넷 말고 신문을 보면 깊이 있는 교양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것을 주의 깊게 읽으면서 거기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교양을 계속 쌓아가고 넓혀 가셔야 합니다.
질문5) 제가 아르바이트도 구하고 하는데 전도사 사역을 언제부터 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빨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어차피 할 거면 빨리 하라는 사람도 있어서 너무 고민이 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답변] 자기 형편껏 할 수밖에 없는데 경제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않다면 3학년 때 까지는 공부만 하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3학년 때까지 공부만 하면 전도사에 대한 감을 못 잡으니까 졸업하고 바로 전임전도사로 갈 기회가 있을 때 당혹스러울 수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3학년 때 교육전도사를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잘 안되면 1, 2학년에 시작해도 좋다고 봅니다. 많이 한 사람이 많이 배웁니다. 김민성 전도사님이 1학년 때 부터 들어왔는데 사실 1학년들은 너무 미안해서 잘 안 쓰려고 합니다. 1학년 때 들어오면 교회에서는 참 좋아합니다. 교육전도사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한 교회에 있다면 상당한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소한 2년 이상은 부서를 안 옮겨줍니다. 이번에 부서를 맡았으니까 3학년 될 때까지 그 부서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상당한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부서에 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고 혹시 전임전도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자기 몫을 해낼 수 있을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찍 시작하는 게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시간을 바보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교회봉사를 한다면서 정신이 흩어져서 공부를 아예 내팽겨 치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를 많이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 와서 쓸데없이 교제나 하고 기타나 치고 앉았고 그러다보니 차분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교회에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게 적성에 더 맞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러려면 사역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어차피 놀 바에야 사역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빈둥거리고 노는 사람은 전도사가 되어도 또 놉니다. 교회를 위해서는 그런 사람이 교역자로 안 들어오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거는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나는 한 번도 전도사생활을 쉰 적이 없으면서도 공부를 다 했습니다. 15시간씩 공부를 다 했습니다. 자기중심이 어디에 있는 것이냐?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냐? 아니면 때려 치고 싶은 것이냐? 둘 중에 하나에 달린 것입니다. 노가다를 할 것인가 공부를 제대로 한 목회자가 될 것인가가 문제인 것입니다. 잘 생각을 하고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너무 큰 교회에서도 시작하지도 말고 작은 교회에서도 말고 적절한 규모의 교회에서 질서가 잘 되어있고 배울 수 있는 교회에서 전도사생활을 하면 굉장히 좋습니다. 자기가 아직 매이지 않았을 때 정말 목사님 설교가 은혜롭고 그 교회에서 가서 배우고 싶은 교회를 출석해서 충성되게 청년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눈에 뜁니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채용할 때 추천해주는 사람들 많이 오면 심정적으로 마음이 더 가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초창기에 저는 바깥에서 교역자를 안 쓰고 교회 안의 청년들 중에서 찾았습니다. 지금이야 그게 안 돼서 공채시스템으로 바꿨지만 그렇게 하면서 교회생활을 잘 하고 전도사생활을 안 하더라도 교사는 꼭 해야 합니다. 전도사처럼 교사생활을 잘 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눈물이 있는 목회를 배워 나가야 됩니다. 그런 자세가 돼있으면 2학년 때 하든 3학년 때 하든 상관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언제 해도 나쁜 것이고 그런 사람은 언제 해도 괜찮은데 할 수 있으면 2학년 때 까지는 교사를 하면서 시간을 절약하면서 공부하고 기도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고 3학년 때 전도사가 되면 좋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