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섬김기도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녹취자: 원수연
완전한 교회라고 할 수 없지만 가장 은혜가 충만하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던 초대교회 시대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전파되고, 사도들이 설교했을 때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 본문은 바로 베드로의 설교로 삼천 명이나 세례를 받고 교회의 새로운 지체가 된 후에 일어났던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늘 성경에 보면 그들이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령이 오실 것이라는 약속을 예수님이 주시고 예루살렘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 분부를 받들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때 보면 한마음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람마다 마음이 여러 개인데 어떻게 한마음이 되었을까? 그리고 그 한마음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깁니다.
우선 뒤에 것부터 대답을 하자면 그 한마음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고정된 마음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깊이 변화되니까 예수를 뜨겁게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사람마다 각각 다른 사람들인데도 예수 사랑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그 마음이 일치를 이루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었던 이유입니다. 그런 마음이 한마음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기도제목을 공동체의 기도제목과 일치를 이루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의 교회에 놀라운 구원의 역사, 은혜의 역사, 기적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 속에서 마음이 하나 되어졌는데 그 하나 되게 한 것은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고 십자가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에도 보면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라고 했습니다. 왜 다른 일은 안 했을까요? 했겠죠. 그렇지만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하든지 그 마음이 기도하는 마음이었고 무엇을 하든지 그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올리는 기도로 승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이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었다면 그렇게 초대교회에서 오랫동안 스러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던 이 열렬하고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의 불길들은 그 밑에 무엇인가 그 기도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장작과 같은 땔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성경은 세 가지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사도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에 보면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그랬습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고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고 천하의 구원받을 이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의 뜻을 풍성하게 성도들에게 알려줄 때에 성도들의 마음은 불붙듯이 타올라 더욱 기도에 헌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 기도할 수 없는 사람이 기도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일단 깊이 은혜를 받고 나면 그 은혜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마음을 품게 만들고 그분의 마음에 맞지 않는 현실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기도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은혜가 매우 클 때 우리 마음은 물처럼 녹고 불처럼 뜨거워져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간절한 기도와 부르짖음 속에서 하나님 앞에 비로소 열렬히 기도할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에 은혜를 받는 일이 있어야지만 기도의 열정, 기도의 뜨거운 은혜가 살아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기도하지 않을까요? 대부분 게을러서 기도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할 수가 없어서 기도를 안 하는 것입니다. 마치 운동하는 사람들이 운동을 계속 하면 평범한 우리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그런 스포츠를 즐기듯이 영적으로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는 기도의 깊은 경지에까지 도달해서 하나님 앞에 우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기도의 세계를 여행합니다. 그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고 그 말씀에 마음이 움직였던 사람들입니다. 말씀이 그들의 마음을 불태워 그들의 심령에 뜨거운 은혜를 주고, 그들의 마음속에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하나님의 마음과 소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을 때 그들은 간절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말씀에 의하여 은혜를 받고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매달릴 때 하나님이 그렇게 매달릴 수 있는 힘을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많은 기도를 올려도 대부분의 기도는 하나님에게까지 다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첫째로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혹시 간절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마음을 반영하는 기도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이용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라는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과는 달랐던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예수를 배우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은혜를 받으십시오. 여러분이 원하면 시험을 해보아도 좋습니다. 말씀에 은혜를 받고 나면 기도가 뜨거워집니다. 주일날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거나, 경건서적을 읽다가 마음이 뜨거워지거나, 혹은 성경을 읽다가 회개의 은혜가 주어질 때, 그 때 우리의 마음은 기도를 향하여 활짝 열리게 되고 하나님 앞에 매달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마음에 간절한 소원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말씀에 은혜를 받으십시오. 영적인 침체에 있는 사람, 기도가 약해진 사람, 심지어는 영혼을 섬기는데 열심이 식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서 어느 설교 한 시리즈를 듣고 은혜를 받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다시 마음을 오롯이 하여 기도에 힘쓸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인간의 결심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에 불붙여 주실 때 우리의 기도가 타오르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교제가 바로 이렇게 우리의 기도를 뜨겁게 타오르게 한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말씀을 듣고 전도하고 열렬히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전도된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이 교제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바로 서로가 서로를 알고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서 그가 기뻐하는 일이 내게도 기쁨이 되고 그가 슬프고 아파하는 일이 내게도 슬픔과 고통이 되도록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서로 함께 나누면서 살아갈 때 거기서 많은 기도제목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교회를 위한 기도제목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역자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 우리 기도모임도 이렇게 모여서 공통적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 너무 훌륭한데 한번 이렇게 다섯 명씩, 열 명씩 모여서 내가 왜 이 황금 같은 시간에 매주 기도하러 오는지, 그리고 우리 구역에는, 우리 가정에는 그리고 내 주위에는 어떤 기도제목들이 있는지 그것을 나누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함께 모여서 교제가 있는 기도모임을 하게 될 때, 한 사람이 응답을 받고 간증하면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던 많은 사람들이 ‘야,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구나. 그리고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는구나.’ 그것을 체험하면서 응답은 저 사람이 받았는데 우리의 마음에도 하나님에 대한 은혜와 사랑이 마음에 밀려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을 보시면 정확하게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모임이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 교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낯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마치 산 속에서 큰 나무들이 함께 뿌리가 엉키듯이 서로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기도로 굳게 붙들려 서로 흔들리지 않는 그것이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교회 안에서, 예수 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진짜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고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은 기도 해주고 기도를 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최근에도 저에게 한 집회를 해달라고 요청이 왔는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정보통신부, 거기에서 모든 믿는 사람들이 모일 테니까 와서 나보고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진작 얘기했어야 되는데 일정이 있어서 못 갔습니다. 제가 원래 거기서 근무했습니다. 그 때는 우체국이었습니다. 굉장히 큰 우체국이었습니다. 직원이 천 명 가까이 되는 우체국이었습니다. 거기에서 제가 기독신우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지났습니다. 38년 가까이 지났는데 지금도 며칠에 한 번씩 그 때 함께 모여서 기도했던 사람들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왜? 오랜 세월이 흘러가고 다시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그렇게 오랜 동안 함께 교제하고 기도했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함께 기도할 때 이 기도가 정말 살아있는 간증이 되기 위해서는 그 기도하는 사람들이 교제로, 사랑으로 하나 되어서 뭉쳐지는 것입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될 때 우리는 기도에 강한 격려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기도제목은 아직 응답 안됐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것을 보면서 ‘야,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
(찬양)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예수 예수 귀한 예수 믿음 더욱 줍소서
그러면서 하나하나 기도를 들으심으로써 아주 생생하게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께 기도하던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소중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지체들인가 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교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 길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기도회가 끝나고 나가면서 잠깐 열린공간 마당에 앉아서 차를 한잔 마시면서 “당신이 누구이십니까?” 제일 중요한 건 이름입니다. 이번에 릴백 총장하고 유럽에 세미나를 가면서 그 분에게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자기는 항상 이름을 물어본다는 것입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물론 다 못 외운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만났을 때 “미안합니다. 제가 당신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당신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래서 그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이러면서 우리가 비로소 인격 대 인격의 관계가 됩니다. 그래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름이 뭡니까?” “아무개입니다.” 적어놓으면 더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기도제목이 무엇입니까? 우리 한번 나눠봅시다.” 그러다보면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바로 교제입니다. 더 하고 싶은데 그 다음 세 번째로 넘어갑니다.
세 번째, “떡을 떼며” 그랬습니다. 떡을 뗐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찬입니다. 그 때 성찬은 지금 우리가 하는 것처럼 요만한 떡에다가 요만한 포도주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함께 애찬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 떡을 뗄 때마다 ‘이것은 우리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찢으신 살이다.’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음식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생명을 지탱하는 것처럼 예수는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는 생명이시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생명을 얻은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셨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밥을 먹고 음료를 마셨던 것입니다. 그러한 성찬, 모일 때마다 이 사람들은 꼭 떡을 함께 나누고 함께 포도주를 나누면서 자신들이 한 살 한 피를 받아 한 몸을 이룬 교회의 지체들이라는 것을 상기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우리 기도생활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한 사람이 기도가 뜨겁고 열렬해지기 시작하면 십자가의 사랑에 감화를 받은 것입니다. 기도가 식고 멀어지면 십자가의 은혜로부터도 멀어진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신앙생활을 할 때 우리가 기도 안 한 적이 거의 없었고, 십자가 사랑에 마음이 차갑고 냉담해졌을 때 뜨겁게 기도하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은혜와 기도의 은혜는 함께 가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저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내 기도는 저 사람을 움직일 수 있고, 내 기도는 기도하지 않는 사람을 기도하게 할 수 있고, 내 기도는 차갑고 냉담한 사람들을 열렬한 기도의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입니다.
자,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봅시다. 기도의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마음에 그려졌죠? 뜨거운 불길이 이렇게 촛불처럼 둥근 형태로 활활 타오릅니다. 그 밑에 세 개의 장작이 놓여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 그 다음에 교제, 그리고 또 하나 십자가, 세 개의 장작이 타오르면서 기도의 뜨거운 불길을 하늘 높이 치솟아 불타오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 기도의 불길이 불신을 태우고, 죄를 태우고, 태만한 마음을 태우고, 병든 사람을 일으키고, 냉담한 사람들의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활활 타오르는 기도의 불길이 있습니다. 세 개의 장작이 있습니다. 첫째가 하나님의 말씀, 두 번째가 교제, 세 번째가 십자가. 여러분이 이렇게 장작을 잘 구비하고 성령의 은혜로 이 기도모임이 더욱 타오르게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