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새벽예배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녹취자 : 한지인
드디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든 말씀을 하신 후에 승천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올라가시는 이 사건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사건입니다. 이 사람들은 구약에 익숙한 유대인들이기에 구약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보면, 구름을 탄다는 것은 신적인 존재, 하나님에 버금가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에는 구름을 타고 오시지 않으시고, 묵을 곳도 없는 오늘날로 말하면 민박 장소의 마구간에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통해 오셨지만, 부활하고 가실 때에는 구름을 타고 가셨습니다. 이것은, 하늘에 계실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서 두 번째, 제 2위의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뜻대로 백성들 가운데 사시다가 우리의 죄를 다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 그리고 다시 부활하신 것, 그 후에 예수님이 주님이 되신 것을 의미입니다.
구약에서 예외적으로 성자를 주님으로 소개하는 부분도 있지만, 주님은 일차적으로 성부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주가 되신 이유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베풀어 주신 상금입니다.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의 이름을 지극히 높여 만물을 그 발아래 무릎 꿇어 주라 시인하게 하였으니..(빌 2장)”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구원받을 모든 사람들의 죄를 위해 죽으신 것이 복종하신 일이고,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주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들이 기도할 때,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구름을 타고 올라가심으로써,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이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지만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확실히 제자들의 마음에 심어주십니다. 그 곳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도바울이 이야기했던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나타나셨다’라는 말씀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다시 오실 예고입니다. 사람들이 처음 보는 사건이기에, 신기해하고 또 한편으로는 낙심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가 ‘어찌하여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느냐, 예수님께서 구름타고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본 것처럼 다시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오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때에도 똑같이 신적인 존재, 하나님으로써 구름을 타고 내려오셔서 심판하실 것을 미리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내려오셔서 주의 자격으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모든 만물을 그 발아래 무릎 꿇어 그 분을 주님이라 시인하게 만들었기에 그것을 실현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 분의 발아래에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고, 주님이 오래 참으시면서 기다리셨는데도 그 떄까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은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예수님을 통해서 크고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실 것이기에, 지금 예수님이 올라가신 것만 대단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내려오실 때까지 성령하나님의 시대가 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증인이 될 것이다.” 주님이 이미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내려오신 이후에는 더 이상 증거가 필요 없습니다. 주님이 세상을 모두 심판하실 것이기 떄문입니다. 이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때부터 그리스도의 삶속에 종말론적인 긴장이 들어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권세자들과, 고난과, 심지어는 죽음까지도 이기시고 승리하셔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셨지만, 만물을 그 발아래 복종시키는 예수님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온 것이 있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있는데, 그 두 개가 함께 섞여 있는 것이 바로 예수님이 구름타고 올라가신 날부터 구름타고 다시 오실 그 날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오순절 강림하시고 성령강림 이후부터 예수님이 다시 구름타고 오시는 그날까지 잠정적인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참 놀라운 은혜를 주시면, 우리가 죄를 미워하고 주님께서 주신 은혜 안에서 승리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음을 경험합니다. 죄가 번성하여 은혜 안에 많은 악한 것들이 고개를 들어도 능히 이길 것 같을 때, 이미 하늘나라가 우리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은 아직 그 하늘나라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이 그리스도인의 삶 안에 혼재해 있습니다. 여기에 신앙생활의 묘미가 있습니다. 어제 승리하는 삶을 살았어도, 오늘 다시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면서 매 순간 올곧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똑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셔서 놀라운 은혜를 주셨지만, 이것으로 다 된 것은 아닙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더 분투하고, 열심히 순종하면서 주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