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된 마음
“저희가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그물을 예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저희가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스스로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 57:6-7).
다시 시인은 악인으로 인해 고통을 받던 때를 회고하고 있습니다. ‘걸음을 장애한다’라고하는 것은 매일 실제로 걸어가는 걸음걸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걷는다’는 히브리어 할라크라는 말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말로 훨씬 더 많이 사용됩니다. 즉 인생길 자체를 마치 나그네가 어디서부터 출발해서 어디지점까지 걸어가는 그런 보행에 빚대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시인이 ‘저들이 내 걸음을 장애하려고. 즉 하나님 앞에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의 길이 있는데, 그것을 끊임없이 방해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을 길을 방해하기 위해서, 그물을 예비하였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또한 사람들이 짐승을 낚는데 사용하거나, 혹은 전쟁에서 적군을 포획하는데 사용하는 묘사입니다. 이 그물의 특징은 감추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볼 수 없도록 감추어져 있는데, 그것이 한 순간에 내려와 짐승을 포획하듯이, 그렇게 낚아채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성경에서는 이 그물을 이해할 때, 짐승을 낚는 그런 의미에서 그물을 말하기도하지만, 새의 그물을 말하기도 합니다. 당시 새의 그물은 나무와 나무사이 같은 곳 즉 새가 많이 날아다니는 통로에 아주 가느다랗고 질긴 실로 묶어 그물처럼 만듭니다. 이 그물을 새가 빠져나갈 수 없게, 넓은 면적에 걸쳐 놓으면, 새는 눈의 초점을 맞추어서 먹이감이나 사물을 볼 때에는 명확하게 보이지만, 초점을 맞추지 않을 때는 가느다란 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물이 없는 줄 알고 휙~날라갑니다. 그러다 몸이 망에 끼이게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나가기엔 너무 좁고, 뒤로 빠지려고 하면 깃털이 반대방향으로 쓰러져 있어, 한번 끼이면 깃털이 망에 거슬려 절대로 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것이 새의 그물입니다. 이 새그물에서 벗어나는 것은, 짐승의 그물 또한 마찬가지지만, 남의 도움 없이는 자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 그물을 비유적으로 자신을 향하여 ‘악인들이 그런 그물을 예비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인생에서 악인들로 말미암은 난관이 있으며, 이는 예측하기 매우 힘들고, 예측했다고 하더라도 그 그물에 걸리게되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그물임을, 상황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내 영혼이 억울하였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때 억울하다는 의미는 원통하다기보다는 악박을 받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억눌리고 악박을 받나이다 하고 고백을 합니다. 그러니 그런 속에서 시인이 얼마나 깊이 고통을 받았겠습니까?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한없이 많이 받는데, 그렇게 고통을 받았는데, 놀랍게 악인들이 바로 시인을 넘어뜨리기위해 판 웅덩이에 자신들이 빠지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고통, 악인들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은 결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웅덩이에 빠지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 시인이 하나님이 자신을 보호하고 인도하시는 것을 경험했을 때, 그는 오히려 그 인생의 커다란 위기를 통해서 흔들리는 마음을 확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7절에서 고백하기를 ‘하나님이여 나의 마음이 확정되었고 확정되었사오니.’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신앙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마음의 정합이 없는 것 아닙니까? 마음이 세상으로 떠돌고, 신앙에서도 떠돌고, 하나님에게도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그런 상황이 바로 오늘날의 상황아닙니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신앙의 세계 속에서 하나님을 향해 마음의 굳음이 없기 때문에 마음을 쏟지 못하기 때문에, 종교의 본질은 왜곡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시인은, 자신의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된 가운데 자신을 쏟아 부을 수 있었고, 그렇게 마음이 확정되었더니 노래하고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들, 그리고 악인을 도처에 창궐하고0 자신은 홀로 된 것 같은 인생의 위기에 그는 하나님 앞에 간구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건져주셨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그의 마음은 확정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가장 시련이 많았던 그 시기에 그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한 찬송으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시인이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에게 가장 고통스러워보이는 과정들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억눌리는 것 같은 인생의 고난의 시기를 통하여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 매우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그렇게 해서 확정되지 못하고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이 확정되고 또 확정되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굳건히 붙들고,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고 노래할 수 있게 되도록, 그렇게 하나님 앞에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