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
녹취자: 백지영
여기에서는 예수님의 산상수훈 가운데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교훈을 하시다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왜 하나님은 기왕에 주실 것이면 또 기왕에 찾게 하실 것이면 또 기왕 열어주실 것이면 그냥 하시지 왜 우리에게 이처럼 구하고 찾고 두드리게 하셨을까요?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결정적인 신앙의 교훈을 주는 답을 찾게 합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고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지만 그렇지만 하나님은 당신 홀로 그 일을 아니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하는 우리 자신의 기도에 의해서 당신의 이 일들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아주 깊고 오묘한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인생을 살 때 우리의 삶의 사태들을 해석하는 두기지 시선의 균형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무 것도 인간에게 의지하지 않고 당신 홀로 행하시는 주권적인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이 주권을 가지고 당신 자신이 행하시지만 그것에 인간이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여 그 하나님이 그 일을 행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당신의 일들을 이루어 가시는 이 인간의 참여, 이 둘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종 우리의 삶을 보면 우리가 간구하고 의지하고 이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이 홀로 행하시는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에서 넘실거리는 그 물 앞에서 뒤로 추격해오는 애굽의 병거들을 인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믿음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원망한 것 이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잠잠히 내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는 구원을 보라”하고 이 세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셨습니다. 그래서 홍해가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수 있는 마른 땅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은 보다 더 많은 경우에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일들과 같은 뜻을 품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굳고 신실한 믿음이 기도를 배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굳건하고 강한 믿음이 기도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이 성경이 이야기하는 기도의 필요성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구하고, 찾고, 두드려도 얻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 믿음의 최고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믿음이 굳건할 때에는 우리가 기도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잘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기도만큼 힘든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곧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러니까 아들이 배가 고파서 “아버지, 제게 떡을 주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생선이 먹고 싶습니다.” 그런데 한번 물리면 죽을 수도 있는 전갈을 대신 줄 사람이 있겠느냐, 그렇게 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 하나님이 응답을 해 주셔도 손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간절히 기도하지만 무엇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를 하나님보다 더 잘 알 수는 없습니다. 저의 생애에서도 정말 열심히 간절히 기도한 적이 있는데 응답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은 적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실망하고 낙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는데 왜 하나님은 응답해 주시지 않았을까?”, “때로는 기도할 때 확신도 있었는데 왜 그 믿음대로 되지 않았을까?” 의문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정말 무엇이 가장 좋은지를 아는 것보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믿음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항상 자신이 무엇을 구할 때에 완벽하게 옳은 판단을 한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과 같은 위대한 인물도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듣지 않으시고, 혹은 그가 구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응답해주시는 것을 경험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게도니아로 전도의 물줄기를 돌리게 하신 것입니다. 아시아로 가고 싶어 했지만 마게도니아로 전도의 물길을 돌리신 것도 그랬고, 또 자신의 몸에 난 가시를 인해서 괴로워하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지만 “내 은혜가 족하다.” 하신 응답도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들을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간구의 행위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렇게 하나님 앞에 간절히 구하면 어떤 식의 삶의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도가 주는 아주 커다란 유익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많이 주실 때만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핍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앞에 감사할 수 있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환경 때문이 아니라 그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그렇게 우리의 마음에 놀라운 변화를 주시는 것입니다. 아까도 잠깐 이야기했습니다만 사도 바울이 일행들과 함께 아시아 쪽으로 전도의 물길을 펼치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전혀 다른 방법으로 마게도니아 쪽으로 전도의 물길을 돌리셨습니다. 상식적으로 사도 바울이 얼마나 간절한 전도의 열정을 품고 아시아에서 복음이 펼쳐지기를 기도했겠습니까? 그리고 아마 하나님이 그 길을 막으실 때에도 사도는 왜 하나님이 그 길을 막으시는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더니 하나님이 마게도니아로 복음의 물줄기가 돌려지는 일을 사도 바울이 기뻐하게 해주셨고, 왜 그 길을 막으셨는지는 모르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유럽이 복음화 되어서 전 세계에 기독교의 영향력이 미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자신의 몸에 난 가시, 아마도 주석가들은 자신의 눈에 난 병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간절히 하나님 앞에 기도했지만 하나님이 그 병을 낫게 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기도로는 죽은 사람까지 살려내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었고, 또 그렇게 놀라운 치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도 바울이 눈에 그런 질병을 안고 살아갈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거리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것을 모두 감당할 수 있었던 놀라운 힘과 은혜가 어디서 나왔느냐 하면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으며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굳게 믿도록 만들어주고 그래서 자신의 삶의 상황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전개되든지 그렇게 되지 않든지 간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기도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성품입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좋으신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당신 앞에 도움을 구하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악한 일을 행하실 수 없는 분이시라는 사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얼마나 악한 사람들이냐 그런데도 배고파서 떡을 달라는 아들에게 돌을 주는 이가 없고 생선을 먹고 싶다는 자녀를 위해서 물리면 죽는 전갈을 대신 주는 자가 없거늘 그러면 너희들이 그렇게 뼛속깊이까지 악이 배인 나쁜 사람들인데도 그렇다면 그러면 너희들을 위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 너희들을 구원하신 그 하늘의 아버지는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시겠느냐, 선하신 분이시겠느냐
어떤 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할 마음만 품어도 기뻐하신다고 말입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아야지.”, “내가 기도해야지.”하는 마음만 품어도 하나님은 벌써 그것을 기뻐하시는 것이 우리의 마음속에 느껴지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당신의 자녀들에게 간절히 기도하라 하셨을까요? 우리의 인생의 모든 불순종과 문제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깊이 신뢰하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가면 지금은 어려워 보여도 가장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 것이라고 하는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아는 지식과 성품에서 자라가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이렇게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기도 없이 간구하는 것 없이 그 일을 이루어주시지 않고, 그 문제에 직면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구하도록, 찾도록, 두드리도록 그렇게 만들어주십니다. 그 모든 기도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고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의지할수록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보여주시고 싶어 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