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던지심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을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치셔서 버리셨으며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으므로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시 89:38-41)
녹취자: 박미주
38절의 ‘그러나’ 라고 말하는 최초의 단어는 앞에 나와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뒤집어 버리는 접속사입니다. 그 앞에는 하나님이 당신의 언약을 따라서 이스라엘에게 무궁한 은총을 베푸실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쳐서 버리셨으며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라고 나옵니다. 당시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사람들 중에서 관을 쓰는 사람은 제사장과 왕이었습니다. 관은 영광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것을 던져버리셨다고 말하시는 내용은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노하여 물리치사 버리셨다는 내용과 같은 뜻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전쟁의 문맥으로. 울타리를 파괴하셨다는 것은 한 성을 에워싸고 있는 왕궁이나 성의 울타리를 파괴했다는 것입니다. 요새는 적군이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는 매우 중요한 전투의 거점입니다. 적은 병력으로도 공격해오는 수많은 병사들을 이겨낼 수 있는 교두부입니다. 이런 것들을 무너뜨리시며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한다고 했으니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해서 보호하는 사람 없이 모든 소유물들이 나뒹굴어져 있고 사람들은 모두 끌려간 상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욕을 당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망했다는 조롱을 받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38절 이전에는 하나님의 은총이 계속되기를 마치 궁창에 확실한 증인인 달같이 영원히 견고하게 되리라 하신 약속과 상반되는 내용인데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파괴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왕, 제사장들에게 사명을 주셨는데 그 사명은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주어진 것이고, 그 언약을 파괴할 때 하나님도 그들의 왕관과 제사장의 관을 거두시고 그들이 다스리고 통치하는 나라들을 망하게 하심으로써 당신이 심판하시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구원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구원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주님을 멀리 떠나도 주님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우리를 붙드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복음적 사실을 굳게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함께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 구원한 우리들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데려가신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나라의 통치를 받는 백성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하나님과의 언약으로 데려가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의 은혜를 통한 구원을 확실히 믿으면서 그런 구원의 은혜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우리 자신을 부인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다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징계하십니다. 우리를 미워하고 버리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게 아니라 그런 징계를 통해서 우리를 깨닫고 당신에게로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를 치시고 질책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주님과 동행하면서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락 중 하나는 평안과 안전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때로는 시련을 당하지만 마음은 평화를 누립니다. 때로는 환란을 만나지만 그들의 평화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아니하니 그들의 마음은 늘 요통치고 불안하고 평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언약을 내미시면서 “너희는 나와의 이 언약을 따라 살아라.” 하고 우리에게 순종을 명령하십니다. 그 말씀을 따라 순종할 때 제일 커다란 수혜자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서 우리에게 순종하라고 하시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그렇게 당신께 순종하며 살 때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삶이 된다는 것을 잘 아시기에 우리에게 당신의 뜻에 따라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의 무한정한 은혜와 하나님의 진노와 징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으니 한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섬길 때 우리는 그러한 양면적인 성품에도 불구하고 늘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경험하며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꼭 붙들고 주님의 언약에 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묶는 시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