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것을 생각하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취었음이니라(골 3:2-3)
녹취자: 피요셉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는 하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즉시 하나님의 자녀들끼리 격리된 공간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즉시 고매하고 높은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때나 그렇지 않은 때나 우리는 역시 죄와 슬픔이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들에게는 끊임없이 우리가 예전에 살던 이 옛 세상을 위해서 살려고 하는 마음과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삼도록 위로부터 태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서 하늘을 향해 살고자 하는 그 마음 이 두 가지가 항상 함께 다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신령하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시로 우리의 시민권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에 있고 우리가 여기서 경험한 삶은 잠시 있다가 스쳐가는 그러한 삶이라고 하는 나그네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정신, 그러한 반성이 없이는 우리는 아무래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을 받았지만 세상을 이기는 것은 용이하지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받아야하고 또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버려야합니다. 그것이 이기는 비결입니다. 끊임없이 받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비춰오는 참된 계시의 빛, 또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비춰오는 참된 진리의 빛, 이런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계속 받아야 될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필요하고, 성령의 능력도 우리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성령의 놀라운 능력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것도 우리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야 될 것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위로부터 아무리 충만한 능력과 거룩한 계시의 빛, 그리고 비할 데 없이 놀라운 은혜를 위로부터 우리가 받는다 할지라도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 세상에 살면서 버리지 아니하면 위로부터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고 또 우리가 버리는 것만큼만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육체에 대한 사랑, 잠시 머물다 사라질 이 세상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그리고 그 사랑에서 비롯되는 육체의 많은 욕망과 정욕들입니다. 그것들을 끊임없이 버리는 삶을 살 때, 버리면 버릴수록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버린 만큼 더 많은 계시의 빛과 신령한 능력과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주셔서 그래서 나는 사라지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삶이 성취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충만하게 살아계시기 위해서는 이처럼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버리고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부어지는 연속적인 작용들이 우리의 영혼 속에서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그때에 육에 속한 나의 지체는 죽고 이 세상에 속한 나의 욕망과 잠시 머물다 사라질 이 세상에 대한 집요한 욕심은 사라지고 거룩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되어집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지만 우리들이 정말 이 세상에 속한 욕심과 그리고 육체에 속한 욕망과 죄악된 정욕들을 끊임없이 내어버리는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어떻게 해야지만 이런 삶이 가능하겠는가. 그것은 우리의 신분을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곳을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으로 우리가 돌아갈 곳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들이 태어난 곳을 확인한다는 것은 우리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다는 말은 무엇인고하니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받아서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가 살아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허물과 죄, 그리고 하나님을 끊임없이 거스르는 불순종 가운데서 죽었던 우리들을 다시 살리시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지불하셨던 대가를 기억하면 우리는 정말 이 세상이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위해서 살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이 세상에 있는 우리를 이 세상으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우리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세상을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들이 육체의 욕망과 신령한 하나님의 은혜 사이에 끼어서 갈등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받고 있는 이 죄의 유혹들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그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이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는 동시에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이 어디로부터 왔는가, 우리의 구원이 어디로부터 왔는가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우리는 역시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깊이 애착하고 집착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불순종 그리고 모든 교만함, 모든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들이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정직하게 알고 실제로 그러한 삶을 우리들이 산다고 할 것 같으면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원래 주님의 사랑은 자기를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사랑이기 때문에 주님의 그 사랑에 어울리는 그러한 동일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은 더 깊이 이해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들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기를 버리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를 버리며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면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알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들이 가야할 곳을 파악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욕망을 죽이고 이 세상의 욕심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우리들이 마지막으로 갈 곳이 하나님 안에서 감추어진 우리의 생명이 있는 그 곳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늘나라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신앙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 앞에 정결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이런 종말론적인 기대와 소명 속에 살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종말론적인 기대와 소명 속에 살면서 자신의 인생이 영구히 이 세상에 계속될 것처럼 생각하지 않고 죽음의 날이 바로 임박하고 지금이라도 곧 주님이 부르실 것 같은 그런 삶을 산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의 삶이 죽음 그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에 별 의미가 없었을 것 같은 삶은 오늘도 안 살고 죽음에 임박해서 살았어야 했을 그런 삶을 오늘 살아가는 생활이 종말론적인 기대 속에서 살아가는 소명 받은 신자의 삶입니다.
오늘 사도바울은 이 골로새서에서 우리에게 또렷하게 상기시키고 싶어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가야할 곳이 매우 분명하고 우리들이 온 것만큼이나 분명한 것이 우리들이 가야할 곳이기 때문에, 우리들이 가야할 곳이 분명하다고 할 것 같으면 우리는 그곳이 하늘나라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에 끊임없이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삶이 될 때에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게 부정하고 부인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된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지나기를 원하시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 같은 삶을 원치 않으십니다. 때로는 우리들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기다보면 맨 처음 하나님을 향한 섬김의 동기가 되었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사라지고 일에 대한 집착과 애착만이 남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일도 때때로 부정하고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 섬기고 애쓰며 노동하는 일 모든 것이 결국 영원을 향해 연장을 시켜 논다하더라도 영원을 잇대 인 삶이 되도록 날마다 우리 자신을 점검할 때 우리는 종말론적인 기대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가 하는 일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세상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직장에 사서 공장에 다니며 제품을 만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 제품을 매매하는 회사에서 경리를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물건들을 사람들에게 배달해 주는 업종에 종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물건,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그러한 유통과 생산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 만든 모든 기관도 잠시 이 세상에 있다가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좀처럼 깊은 주의를 기울이지 아니하면 영원에 대한 기대는 생각에 그치고 실제로 우리의 삶과 우리의 마음을 잠시 있다가 사라져버리는 이 세상적인 것에 온전히 뺏겨서 우리들이 순간에 살면서도 영원을 잇대어 사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고나면 결국 우리는 일생을 다 살아도 자기 먹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다가 온 인생 밖에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순간마다 우리의 사랑이 잠시 머물다가 지나가는 이 세상에 있지 않고 우리의 참된 꿈이 하나님의 나라에 있다는 사실을 날마다 확인하며 오늘 내가 행하는 이 일이 왜 영원을 향해서도 의미가 있는 일이며 잠시 있다 사라질 이 세상에서 힘쓰고 애쓰는 노동이 왜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일이고 그런 일에 종사하며 사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지만 주님 앞에 섰을 때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노동에 종사하였지만 사실은 물질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위해서 섬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긴 사람이라고 인정될 수 있는지 우리들이 깊이깊이 돌아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래서 우리는 나그네와 같은 인생길에서 수시로 우리의 마음을 과도히 빼앗아 가는 유혹이 되는 일들이 일어날 때에나 혹은 우리의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날 때에나 언제든지 우리는 인생을 한걸음 멀찌감치 서서 잠시 지나는 길이라는 생각을 우리의 마음속에 상기시키며 우리의 영혼을 타일러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너무나 많은 기대를 걸거나 지나치게 실망하거나 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들이 아닙니다. 적절히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하늘나라를 위해서 부지런히 쌓아두고 잠시 머물다 사라질 이 세상에서 주님이 보실 때에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자기의 것을 움켜지고 살다가 죽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손을 펴서 한없이 뿌리고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언제든지 자기에게 있는 모든 것을 주님의 쓰심에 합당하게 드리는 인생을 살아서 결국 우리의 인생을 판단하시는 유일하고 단 한분이신 재판장인 주님께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의 판단과 사람의 판단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주님이 우리의 인생을 다 살고 난 뒤에 정말 신령한 나라, 거룩한 하늘나라를 위해서 산 사람이고 우리에게 있는 소유와 우리의 기회, 우리의 노력,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보물들을 하늘나라에 쌓아두며 산 사람들인지 그렇지 않은지 주님이 내려주시는 그 판단으로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들이 마음에 결심을 새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머물 세상이라고, 잠시 우리의 마음속에 상기시키면서 그래서 과도히 이 땅에 메여있는 지나친 관심과 집착들을 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우리들이 신령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서 주께서 오라고 우리를 부르실 때에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해방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주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 나라가 우리에게 한없이 기대될 수 있도록 그 나라를 위해 쌓아둔 삶을 사는 위의 것을 바라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