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2교구 리더MT 오전설교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4)
녹취자 : 오희열
여러분이 요즘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하면서 많이 느끼실 것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소통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 말씀을 좀 드리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하는데 사실 누구든지 자기를 돌아보지만 모든 사람이 돌아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것은 하지만,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예수를 잘 믿는지,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고 단정한지 돌아보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의 일들을 돌아보라는 말입니다. 교회의 최고의 섬김은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이고 인간의 최고의 섬김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의도하셨던 인간이 되는 것인데 그런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교회도 온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교회가 온전해지기 위해서 노력해야합니다. 온전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노력하는 그 일에 있어서 하나님이 인간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 은혜 받은 신자들을 사용하셔서 이 일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가을 사경회 때 있었던 중요한 이야기들입니다.
교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들을 돌보아서 그들을 주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어려운 이유는 엄청난 에너지를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에너지는 육체의 에너지가 아니라 정신의 에너지입니다. 이 두 가지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살기위해 필요한 에너지가 두 가지 인데 지성의 에너지와 감성의 에너지입니다.
지성의 에너지는 하나님을 잘 믿는 것, 사물들의 이치를 추론하는 것, 그래서 “생각 없는 자가 되지 말고”라고 했는데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를 믿음의 토대 위에서 집요하게 생각하고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인가, 이것이 선한 것인가 하는 생각의 끈을 놓지 말아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다운 삶과 인간다운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그래서 신앙이 전혀 없어도 그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은 절대로 그 인생을 막 살지 않고 우리가 보기에 막 사는 것 같아도 그들 나름대로는 막 사는 것이 아니라 질서정연한 것입니다. 그것을 모두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그런 지성의 에너지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것을 현대인들이 너무나 많이 상실한 채 교회에 들어오기 때문에 교회에 들어와서도 그런 지성의 에너지가 안 나오고 조금만 어려워도 다 집어치우고 머리 아프고 모른다, 귀찮다는 얘기를 합니다.
우리에게 교리와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면, “땅을 파라”고 하면서 맨손으로 내보내면, 그 맨 손으로 손에 피가 나도록 땅을 파도 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땅을 파라고 보내면 가장 처음 도구를 찾을 것입니다. 그런 지성의 에너지를 줄여주는 것이 도구입니다. 지성의 도구들은 믿음, 교리, 수학의 공식처럼 자신이 알게 된 것,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지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골치 아픈 일들도 이 사람에게는 그 이치가 단순한 것입니다. 그런 지성의 에너지가 우리에게 많이 있어야지만 다른 사람들을 잘 돌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올바른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고 그들이 주님의 사람으로 커 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감성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요즘 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공감할 수 있는 에너지가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을 추론도 못하고 공감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심하지만 미국 같은 곳에서 말도 안 되는 범죄들이 벌어지는데 그게 바로 공감을 못하는 것입니다. 흉악하고 잔혹한 범죄나 살인이나 남의 행복을 파괴하는 끔찍한 일들이 자행되는 모든 것들이 감성적인 공감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이 에너지가 없어서 감성적인 공감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지성과 감성의 에너지들이 모두 사라지게 된 것을 정신의학에서는 번아웃신드롬이라고 합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성의 에너지든 감성의 에너지든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전기 코드를 꽂으면 선풍기도 돌리고 요리도 할 수 있듯이 이 두 개가 같은 곳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생명이고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우리에게 에너지가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는 어려워서 너무 아름답고 까다롭고 논리적이어서 너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질서정연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 불규칙 단어들을 맨 처음에 배울 때는 짜증나지만 나중에 불규칙 속에 규칙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언어의 묘미를 느끼듯이 기독교 신앙도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혜 자체가 사랑이고 사랑자체가 타자를 필요로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그 사람의 것이 나에게 공감되고 내가 그 사람에게 공감되었을 때 한없는 기쁨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이 세상의 물질이나 여행이 주는 유익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좋은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바로 에너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영혼 깊은 곳에서 말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 정신의 힘으로써 모든 삶의 상황들을 이기면서 나가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정수를 찾은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게 꼭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더라도 자기 나름대로의 정신의 에너지를 재충전한다고 표현하는데, 기독교 신앙으로 보면 인간을 너무 자충전적인 것으로 보는 것 같아서 좋은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 복잡한 인간의 삶에서 떨어져 나와서 자연과 함께 하고 자기를 성찰하다보면 뭔가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원래 하나님의 초월적인 은혜를 통해서 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드리려는 말씀은 영혼을 섬기는 사람들의 싸움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바울처럼 감옥 속에 갇혀 있는데도 옥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하고, 서로 돌아보라고 하고 삶과 죽음 사이에 간격도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팀장을 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은 여러분이 영혼을 직접 돌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점에 대해서는 회의를 많이 갖습니다. 순원을 돌보면서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렇지만 좋은 유익도 있을 것입니다. 순원들에게 빠지다보면 순장들을 내팽개치게 되기도 하니까 순장 한 사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힘들어하게 되면 그 밑에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되니까,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비록 순장들이 자발적이어서 은혜생활을 한다고 해도 절대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들이 여러분과 만나서 깊은 은혜의 에너지를 공감하고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충전되는 통로가 되는 더 어려운 사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일을 태만히 하고 깨어있지 않으면 여러분이 오히려 은혜에서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깊이 생각하고 해나가야 합니다. 순장만 돌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 아래 순원들의 상황까지도 깊이 이해해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어떻게 그들을 돌아보아야하는지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 자신이 은혜 안에서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번아웃되지 않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