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으로 돌아가라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삼상 15:17-19)
녹취자: 김경애
왕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간절히 원했고 하나님은 그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에 응당한 징계를 내리시는 방식으로 왕을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울이라는 사람을 세우시게 됩니다. 사무엘상 10장에 보면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게 되고 베냐민 지파가 뽑히게 됩니다. 베냐민의 지파를 가족별로 나오게 했더니, 기스의 집안이 마드리에 가족이 뽑혔고, 그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어디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사울을 찾았더니 짐 보따리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울의 겸손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사울은 처음 왕으로 부름을 받을 그때에 확실히 두려움과 떨림으로 가득한 마음이었던 것은 틀림없었던 것 같습니다. 키가 다른 사람의 어깨만큼이나 더 크고 기골이 장대한 사람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왕으로 뽑혔을 때에 두려움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결국 아말렉과의 전쟁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사울의 이름은 점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사울을 교만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운 종 사무엘의 분부를 따라서 행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가 판단해서 행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아말렉의 족속을 모두 진멸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것입니다. 양들과 소들 중에서 좋은 것을 남겼습니다. 결국 이것을 보면서 사무엘이 오늘 읽은 본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기던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였습니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세우셨습니다. 그것을 잊으셨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월이 흐르면 원래 처음 마음을 잊어버리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이 그 처음 마음 그대로 간직할 수는 없겠지만 신앙의 순발력입니다. 어떤 계기가 있을 때에 아주 빨리 그 본래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순발력이 신앙의 깊이입니다.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혹시 잘못 생각하고 혹은 그릇 행하였다 할지라도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신앙적인 깨달음이 빨리 옵니다. 그것은 그의 마음 안에서 모든 인생사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석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해석의 경향성입니다. 하나님을 믿은 신앙의 경향성은 인생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결코 우연이라고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새기고 새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은 이런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들을 가지고 그 일들을 일어나게 하는 사람을 원망하고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하나님의 큰 섭리 속에서 왜 그 일이 그때 일어나야 되었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되새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매달릴 신앙의 각오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존해 있다고 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사울이 그렇게 자기를 왕 삼았던 그때의 두려움과 떨림으로 짐 보따리 사이에 숨었던 그 처음 두려운 마음을 잊어버림으로써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아버지와 같은 사무엘 선지자의 말을 거역하고 자의대로 행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것입니다. 외모로는 모든 사람 위에 뛰어나게 준수했으나 이 사람의 신앙이 한 나라의 왕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았던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첫 번째 세운 그 왕이 백성들에게 큰 실망을 끼치고 이스라엘에게 매우 커다란 영적인 손해를 입힘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왕을 구했던 일들을 후회하시게 함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에서 배우는 교훈은 이것입니다. 초심을 잊어버리지 말라. 처음 이 자리에 하나님이 나를 세워주셨을 때에 그 첫 번째 마음, 두려움과 떨림 속에 내가 어떻게 이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의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그런 떨리는 마음, 그리고 온전히 주님이 나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을 의존하는 그 심정, 그것을 간직하고 살아가기를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그것을 완벽하게 간직하고 살아간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또 하던 일들도 반복해서 보면 기술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기 자신의 경험과 자기 능력을 의지하게 됩니다. 또 어떻게 보면 그것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는 믿음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어느 순간에 기도가 필요한 순간에 가슴이 터져 나오면서 폭발적인 기도를 쏟아놓을 수 있다면 그것은 기도하기 전까지 그 사람이 그런 마음으로 그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어먹은 마음으로써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그 마음을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이 이 사울 왕을 세운 것을 후회하시고 결국 실패로 끝나고 나서 사울만 못 해 보이는 다윗을 택하셔서 당신의 뜻을 모두 이루게 하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외모에서 이제 인간의 중심을 보며 다윗 왕을 택하시고 그를 통하여서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었던 사람이 이루지 못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작은 사람을 통해서 이루시는 기적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확실한 사실 하나는 이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되면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어디서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에 그는 무서워할 것이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그는 무엇이든지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서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무엘이 다시 한번 힘주어 말합니다. 그것은 번제와 다른 제사보다는 듣는 것을 좋아하시고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음성이 들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불순종하면서 가책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순종하려는 마음으로 의지가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의 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이 천둥치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은 때로는 주님 앞에 징책을 당하고 때로는 꾸지람을 받습니다.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자신에게 외치는 하나님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설교를 들을 때 자기의 양심을 찌르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리고, 찬송을 부를 때 자기의 모습을 보게 만들어 주는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릴 때 그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그 말씀에 반응하면서 살아가는 그것이 살아있는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면서 산다는 것은 이렇게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매일매일 실행하면서 사는 삶입니다. 거기에서 인생의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어 보십시오. 그리고 오늘 주님이 당신의 마음을 내 마음에 어떻게 전달하시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처음 그 마음입니까?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 앞에 섰을 때 바로 그 마음입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살고 싶다고 다짐하던 자신의 모든 것을 드려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그렇게 아뢰던 그 처음 마음입니까? 그 마음을 잃지 않는 여러분들이 되십시오. 그 마음을 가지면 범사에 주님께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순종하는 그 사람을 하나님이 가장 높이 보시고 그를 존귀하게 쓰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유익한 일군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어디서든지 이렇게 순종하며 주님의 손을 붙들고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