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되시는 하나님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1-2).
시편 23편은 다윗의 인생 말년에 쓴 시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시는 목가적 분위기를 풍기는 내용처럼 보이나 그 속에 숨겨진 깊은 의미나 정황들을 미루어 볼 때엔, 어린 아이가 쓸 법한 회화적인 시가 아니라 인생의 모진 풍랑과 고난의 골짜기를 모두 지난 성숙한 사람의 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먼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라는 것을 제일 먼저 고백합니다. 한때 그는 양치는 일에 종사했었습니다. 양치기의 신분이 아닌 왕이 된 이후에도, 그는 하나님을 끊임없이 경험하였습니다. 오랜 인생살이 동안 그의 신앙은 깊어져 갔고, 시시때때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수많은 인도하심이 알고 보니 자신이 양을 인도하였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자신의 인생 전부가 하나님의 목양 아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양이 목자의 돌봄 아래 있는 한 그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목자가 먹을 것을 제공해 주며, 쉴 곳을 인도하여 주고, 많은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양을 쳤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이 세상에서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인도하셨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됨으로써 자신에게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부족함을 없애기 위해 늘 애씁니다. 내일을 위해 재물을 모으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하며,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곁에 두려고 합니다. 또한 죽음이 자기를 삼키게 못하도록 건강을 돌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인간의 애쓰는 노력일 뿐이고, 마지막에 결국은 인간 자신이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자원들을 스스로 공급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공급할 수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그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 자신이 우리의 목자가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이 필요하며, 그분의 목양 아래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절부터는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라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 분으로 말입니다. 초장은 양떼들에게는 먹이입니다. 곧 양식이 풍부한 곳으로 인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양식을 얻기 위해 우리는 목자를 떠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주님을 떠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목자를 떠나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셔서 우리의 육신과 영혼에 꼴을 먹이심으로 주님 앞에 살아가게끔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자가 되시는 비결인 것입니다. 배고플 때에는 먹이시고, 목이 마를 때에는 마시게 하시며, 피곤할 때에는 쉬게 하십니다.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조달하려고 하면 우리 스스로 추해지고 그 하나님으로부터 많이 벗어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 안에 있으면, 그 모든 필요한 것들을 주님이 공급해주시며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스스로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려고 하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집니까? 우리는 한 순간도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고 목자 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에 인생의 행복이 있습니다. 주님을 잘 믿는 자는 너무나 이 사실을 잘 깨닫기에 그렇게 살지 않는 자들이 얼마나 불쌍한지를 잘 압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전도의 계기가 됩니다. 그러므로 목자되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