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아른 비가 복을 채워주나이다”(시 84:6)
녹취자 : 김미현
6절과 7절에서는 이렇게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하였습니다. 여기서 눈물 골짜기라고 하는 것은 우리말 성경에는 눈물로 되어있지만 원래는 이것이 소리를 내어서 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카’라고 하는 단어가 소리를 내어서 애곡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확하게 번역을 한다면 ‘그들이 울음 골짜기를 지날 때에’ 이렇게 될 것입니다. ‘울다’라고 하는 ‘바카’라고 하는 단어는 성경에 아주 많이 나옵니다. 부모가 돌아갔을 때 우는 것, 나라가 망했을 때 백성들이 우는 것, 나라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강가에서 예루살렘을 기억하면서 우는 것, 이렇게 우는데 흐느껴 우는 그런 것이라기보다는 소리를 내어서 통곡하며 우는 그 동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런 울음 골짜기를 지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인데도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어서 언제나 하나님과 더불어 교통하면서 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인데도 그들의 인생길도 때로는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두 가지로 생각이 됩니다.
우선은 “인생 그 자체가 괴로움의 바다, 고해를 지난다.”라고 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늙음과 병듦, 태어나고 죽는 것, 거기서 만나는 기쁨과 슬픔, 애절함 이런 모든 것들은 안 겪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래서 그들은 그 인 길을 지나면서 거기에서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겪으면서 그 인생길을 헤쳐 나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 사람들의 삶인 동시에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해서 하나님을 믿는 그 순간 우리를 천상의 세계로 올리셔서 구름 위를 걸으며 살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죄와 불완전함 때문에 인생 그 자체가 시련을 겪으면서 사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들도 인생길에 이런 울음 골짜기를 지나게 하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하나님의 매우 특별한 경륜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런 울음 골짜기를 통과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그 관계가 얼마나 복된지를 깨닫게 하시고 또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을 의지하면서 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어리석은가 하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도록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시온의 대로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울음골짜기와 같은 인생을 지나면서 거기서 하나님께로부터 많은 은혜의 혜택을 누리게 하심으로 그래서 이 모든 시련과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믿음으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눈물 골짜기로 지날 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두 가지 복이 있는데 하나는 “그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 샘은 거의 생명과 같아서 때로는 이 샘물을 놓고 전쟁도 불사할 정도입니다. 지금도 그 수천 년 전에 파놓은 우물들이 있는데 가서 보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깊습니다. 그 얘기는 낮게 파서는 물이 그 당시에도 이미 안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수맥을 발견하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사시사철 물을 길어 올릴 수 있을 정도까지 그 우물을 판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 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방의 물은 물을 판다고해서 모두 먹는 물이 아니라 성분이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쓴 물이 나옵니다. 그러면 물은 물인데 먹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마른 땅을 지나면서 그런 샘들을 발견하고 그 샘들에서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보면 “괴로운 인생길을 지나는 동안 하나님이 실제로 많은 샘을 주신 것이다.”라는 것도 되지만 문학적인 표현으로 보면 이 샘은 생명, 사랑, 위로 이런 의미입니다. 눈물과 울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울어서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은 수분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이 울고 정신적으로 지치게 되면 탈수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물을 많이 흘리고 그렇게 감정적으로 통곡하면서 지쳤을 때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결국 무엇을 상징하느냐하면 어차피 우리 인생은 눈물 골짜기를 지나는 것과 같은 인생길입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사람들에게는 안 믿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은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그런 길을 걸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때에 하나님을 믿는 자녀,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들도 이런 슬픔과 고통의 인생 골짜기를 지나지만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에게는 거기서 많은 샘들을 내십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 생활 해본 사람은 알지만 눈물을 쏟는 것과 같은 고통스런 우리 인생살이를 지나가면서 어느 한 순간에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넘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때문에 신앙으로 살 수 있는 용기, 은혜를 우리들이 입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위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생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나오는 것이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나이다.” 입니다. 이것은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의 농업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눈물 골짜기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비유이고 실제 골짜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나오는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나이다.” 할 때에 이 농업과 관계된 이야기가 눈물 골짜기를 지나는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왜냐하면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 이런 그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라는 것은 농업과 관계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른 비가 내리면 이제 파종을 하게 되고 늦은 비가 내리면 그 비로 마지막 결실을 하고 추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 때에 정확하게 비가 오면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되는 것이고 이때에 정확하게 비가 오지 않으면 흉년이 들게 되는데 늦은 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른 비입니다. 왜냐하면 이른 비가 안 오면 파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 지방은 강수량이 아주 적은 지방입니다. 그래서 그 때에 만약에 이른 비가 내리지 않으면 파종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유럽에서도 아주 중요한 농산물 수출 국가입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독일로부터 상상할 수 없을 액수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보상금을 받았을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우리나라가 이 폐허가 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온 땅에 수로 시설을 도입해서 어느 땅에서나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것이 민족의 살 길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막대하게 받은 돈을 피해자들에게 한 푼도 나누어 주지 않고 그 막대한 돈을 모두 국토에 물을 공급하는 일에 씁니다. 그래서 오늘날 저 위대한 농업국가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 한 방울 제대로 오지 않는 땅까지 모두 관계시설을 해서 모두 수로를 통해서 물을 공급하게끔 만든 것입니다. 일부 지역이 아니라 거의 전 국토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줍니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는 것 같은 인생의 길을 고난을 당할 때가 있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있습니다. 샘을 가리키는 것이 사랑과 위로 이런 영적인 축복을 가리킨다면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는 것은 섭리적인 복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이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들을 울음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거기에서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고 그들의 농사가 잘 되도록 도와주셔서 이 땅에서 굶주리지 않고 살게 만들어 해주십니다. 그것을 오늘 이 시인이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눈물 골짜기와 같은 우리의 인생을 지날 때 하나님은 우리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아시고 당신의 자녀들이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아파하는지를 아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눈물 골짜기와 같은 인생을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바꿔 놓으시지는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대하는 우리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고치십니다. 그래서 거기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게 하시고 그리고 위로를 주실 뿐만 아니라 섭리의 복을 주셔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짓밟히고 낙오 받지 않고 낙오되지 않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주님의 위로가, 사랑이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