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심
“내 손이 그와 함께 하여 견고하게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못 하리로다” (시89:21-22)
녹취자: 허혜숙
성경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그렇게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에게 그 일을 이루도록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실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여…”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내 손’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고 힘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손이 팔이라는 말과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팔은 하나님의 큰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메시야를 예언하는 장인 이사야 53장에서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 온유하고 연약해 보이는 섬기는 자의 모습을 보면서는 누가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아들이라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께서 겸비해지신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을 가리킵니다. 그 하나님의 손과 팔이 함께 나오는데 ‘손’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 주권, 보호’ 이런 것을 의미한다고 하면 ‘팔’은 ‘능력, 권능, 위력’ 이런 것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윗을 선택하시고 다윗과 함께 하셔서 그를 마땅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능력으로 그를 붙드실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원수가 그에게서 강탈하지 못하며 악한 자가 그를 곤고하게 하지 못하리로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한 가지는 다윗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보좌에 올라 그 사명을 감당할 터인데 그 때 하나님의 통치에 저항하는 많은 악한 것들의 도전이 있을 것임을 내다본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즉시로부터 사울의 정권의 모진 박해와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왕이 된 후에는 주변의 나라, 그리고 조금 더 세월이 흐른 후에는 주위에서 도전하며 왕권에 저항했던 반란군들의 무리가 있었습니다. 쉴 새 없이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예언하신 바와 같이 다윗을 강하게 하셔서 가는 곳마다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심으로 이 찬송을 합당하게 하셨습니다. 수없이 도전 했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서 왕권을 강탈하지 못했고 악한 자가 일어나서 잠시 이기는 것 같았으나 영구히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강하게 하신 방식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실 것을 내다보는 것입니다. 다윗은 구원사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 훌륭한 예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다윗을 선택하신 것처럼 주님이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어 이 땅에 나라를 이루게 하십니다. 다윗의 나라는 세상 왕국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나라는 하늘 왕국이었습니다. 다윗의 나라는 사람이 통치하는 나라였으나 그리스도의 왕국은 하나님이 은혜로 직접 통치하는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왕국을 세상나라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하시고 또 반란을 토벌하게 하심으로 그 나라를 영구하게 하셨으나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반란군인 사단과 그 졸개의 무리를 타파하시고 또 영적인 싸움에서 이기게 하심으로써 당신의 백성들을 은혜로 통치하십니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다윗과 함께 하고 그 위가 영원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결국은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실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윗이 그림자로서 바라보았던 실체이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역사 가운데 성취되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로 이 하나님이 다윗의 위를 영원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구원사적인 맥락에서 보지 못해서 실패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다윗 그 자체에서 성취되는 약속으로 보았기 때문에 사실은 실패하였습니다. 다윗왕국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원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은 다윗의 세상 나라를 영원하게 하시겠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다윗이 보여주었던 하나님과 함께 함, 그의 능력, 원수가 그를 강탈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 그리고 악한 자에 의해서 결코 곤고해 질 수 없는 그 모든 권능을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생애는 끊임없이 고난 받는 생애였습니다. 그러나 그 분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야할 그 어떤 것도 원수들은 빼앗아 갈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빼앗아가는 것 같았지만 그 빼앗김은 결국 더 견고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이루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큰 뜻을 이 세상에 이루시고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각도에서 생각해 볼 때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그리스도에게 주신 승리의 약속이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여진 한 지체로서 이 승리의 약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수가 있을 것이고 악한 자가 도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도로서 그리스도와 운명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고난도 당하시고 시련도 당하셨으니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우리에게서 강탈할 수 없고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께로부터 끊어놓아 곤고하게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만 참여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의 승리에도 이미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에 우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든지 다윗에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손이 우리와 함께하고 그 팔이 우리를 힘 있게 하는 삶을 살아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신 구원의 계획을 성취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