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자들에게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 20:32)
녹취자: 최원정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사도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고백이 들어있습니다. (이 고백은) 어쩌면 순교가 기다릴지도 모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남긴 말씀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했던) 고별설교입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술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고난 뒤에 교인들을 헤치는 악한 세력들이 나타날 것도 경고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사람들이 역사할 것도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어두운 전망 속에서 사도바울은 한 가지를 고백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바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너희를 주와 및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행 20:32) 얼마나 무책임한 말입니까? 자기는 이제 교회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어려움들이 생겨날 것이었습니다. 이리들이 들어옵니다. 진리를 혼잡하게 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어지럽힙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냥 내버려두고 갑니다. 그리고 기껏 하는 말이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했습니다. 여기에서 ‘주와’ 라고 할 때에 ‘and(와)’는 앞뒤에 있는 말의 동격을 가리키는 ‘와(and)’입니다. 그래서 ‘주 곧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굉장히 놀라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사도바울은 그 모든 교회에 다가 올 어려움을 이길 힘을 진리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회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전도사로 임직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 먹은 대로 목회가 저절로 가볍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안팎으로 많은 시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어려움보다 훨씬 강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은혜의 말씀입니다. 차가운 진리가 아닙니다. 사랑으로 역사하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교인들을 붙잡고 교회를 사로잡을 때 충분히 모든 것들을 이겨나갈 수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들은 믿어야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은 훌륭합니다. 많이 공부하셨습니다. 지식도 뛰어날 것입니다. 목회의 경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를 이기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작은 마음에 말씀이 은혜로 역사합니다. 그 때 성도는 강한 사람이 됩니다. 강한 힘들이 합쳐집니다. 악한 무리들이 교회를 넘봅니다. 시련과 핍박이 있습니다. 환란과 역경이 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놀라운 힘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십니다. 가장 연약한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강하게 됩니다. 흔들리던 일꾼들이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강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강함과 굳셈이 합쳐져서 교회 전체의 힘이 됩니다. 우린 이것을 믿어야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영들이 주관자들이 하늘의 악한 영들에 대한 싸움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기게 하는 힘이 말씀의 감화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의 교회가 되는 것은 결코 목회자 한사람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부요한 사람들이 그 물질을 가난한 사람과 나누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충만히 받고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저는 24년 동안 목회를 해오면서 여러분과 같은 여성 사역자들의 헌신에 교회가 큰 빚을 졌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설교를 하는 것은 대포를 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적의 진지를 부숩니다. 그런다고 승리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보병이 가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투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도시를 점령해나갑니다. 그 역할은 목사가 모두 할 수 있지 않습니다. 그 목사가 1년 동안 몇 명이나 섬길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맡은 자들의 섬김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장 완고한 신자 한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때, 불신자들의 집을 두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대신해서 그 자리에 서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직분을 소중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죽도록 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도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여러분들에게 사도바울이 남긴 가장 감명적인 고백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24) 여러분들이 이런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자들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