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강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나님께 영광을 3
녹취자: 허혜숙
주기도문의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제 4부 송영입니다. 송영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성경에는 이것이 괄호로 나옵니다. 주기도문의 송영으로 불리는 이 마지막 구절이 성경본문에는 괄호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예수님이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가 아니므로 주기도문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교회 역사 가운데 오랜 전통을 거치면서 주기도문과 함께 붙여서 사용이 되어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송영은 하나님께 대한 경배 의도를 훌륭하게 담고 있어서 오랫동안 교회 안에 영적인 유익을 인정받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을 할 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내용은 아니지만 붙여서 그냥 사용을 합니다. 신약성경들은 원본이 있었고 사본들이 있었습니다. 권위 있는 사본에는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교훈으로 안 나옵니다. 이 송영은 후대에 예수님의 기도에 덧붙여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회가 덧붙여서 넣었고, 그것이 하나의 주기도문처럼 우리에게 외워져 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송영의 핵심은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고 하는 찬송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찬송가 말고 20여 년 전에 찬송가가 바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대개’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교단 지도자들이 모여서 이것을 빼자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왜 빼냐’고 했더니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온전히 있어야지 대충 있으면 되느냐고 했답니다. 그 사람들이 ‘대개’(大蓋)를 ‘대개’(大槪))로 해석을 했던 것입니다. 이 말은 굉장히 어려운 한자입니다. 옛날 말로 ‘일의 원천으로 미루어 보건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대개’ 라는 말이 희랍어 ‘호티’(ὁτι)를 번역한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이란 뜻입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기도를 드립니다.’라는 뜻이 되겠지요. 그래서 이 송영의 핵심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신뢰하며 이 기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라는 뜻이기에 이 말은 아주 좋은 뜻으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도문을 ‘왜냐하면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라고 번역되는 것이 가장 좋은 번역입니다.
이 송영의 핵심은 그 ‘나라’와 ‘권세’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광’은 찬송입니다. 그렇다면 그 나라가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이 이 세계를 창조하실 때 세우셨던 나라, 인간의 죄 때문에 잠시 변질되고 타락했지만 예수님이 오셔서 다시 회복시키시려는 나라, 이 세상에서는 악과 선이 싸우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하나님에 의해서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한 것이다. 그 나라는 그 누구도 완전히 파멸시키지 못할 영속적인 나라이며 반드시 이루어지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지금은 가끔씩 지는 때도 있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주기도문을 주님께 올릴 수 있고 주님은 이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시다.’라는 뜻입니다.
또한 그 나라는 ‘권세’와 함께 오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이 권세는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에 다른 많은 것들이 권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 나라를 방해를 해도 이 나라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 나라는 영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나라에 속해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됩니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권세는 헬라어로 ‘뒤나미스’(δύναμις)라고 나오는데 이 말에서 영어단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나옵니다. 뒤나미스는 ‘능력’ 혹은 ‘힘’을 가리킵니다. 얼마나 위대한 힘으로 오는 나라인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에서는 ‘독사’(δόξα)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실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존재이시고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고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도 바로 이런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서 창조되었고 구원받았기 때문에 이 주기도문의 삶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이라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이미 도래하기로 작정된 나라이고, 무엇도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이 땅에 임하는 것을 결코 가로막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 틀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승리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을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확신하면서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명은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고, 하나님이 세우시려고 했던 그 아름다운 세계가 이 온 땅에 충만히 이루어져서 아버지의 뜻이 성취됨으로써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살아야 될 삶인 것입니다.
이 강의를 모두 마치면서 이런 결론을 내려 봅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이 땅의 삶을 마무리 하고 죽을 것인데 우리 주님의 품에 안기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가 이 주기도문을 따라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높으신 분이신지를 운명적으로 증거하는 외침이 되어 살아갈 때, 비록 이 땅에서 부자가 아니고 높은 권력과 지위를 소유하지 않았어도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삶을 살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였던 열 두 번의 주기도문 강의가 제게는 매우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신앙의 유익이 되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 선한 싸움을 모두 싸운 후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쁨으로 만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