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에 사무치는 불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Ⅰ. 들어가는 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선포하지 않으리라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 어떤 것이 마음속에서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두신 불이 그를 지배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다시 외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렘 20:9).
Ⅱ. 골수에 사무치는 불이 있는가
예레미야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골수에 사무친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다른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높은 곳에서 나의 골수에 불을 보내어 이기게 하시고…”(애 1:13).
히브리어 성경에서 ‘골수’는 ‘뼈들 속’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인에게 뼈는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 곧 영혼의 핵심적인 자리입니다. 그래서 골수가 무엇에 의해 지배 받느냐에 따라 인격과 삶, 정서와 생각, 그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강력한 불이 자기 안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것을 토해 놓지 않으면 타들어가는 것 같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상식과 감정, 판단을 뛰어넘는 강권적인 힘이 그를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레미야가 말하는 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열정입니다. 세상일을 하는 사람에게도 열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역사하지 않아도 자신의 뜻을 이루겠다는 열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적인 열정입니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열정입니다.
사역을 성실하게 하면 사역 기술이 늡니다. 사역도 일이니, 많이 하면 잘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악한 것들을 태우고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게 하는 불은 그렇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불은 그분의 임재이니, 성령의 특별한 부으심이 있어야 합니다.
이 불 없이는 누구도 참된 설교자가 될 수 없습니다. 목회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선한 목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불이 사랑의 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없이 어찌 양 떼들을 돌볼 수 있겠습니까?
부흥의 역사를 보십시오. 그곳에는 반드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불태운 사람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열렬하게 자기를 불태우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충성된 종이라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주저앉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둘의 차이는 불이 있는가, 없는가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 불이 있습니까? 그것은 일반적인 불이 아닙니다. 성령의 놀라운 역사 속에서, 여러분이 하나님의 종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인치는 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택된 자들에게 이 불을 주십니다. 그 불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움을 만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그 불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Ⅲ. 맺는말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뜨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역자들의 가슴이 냉담해지고 있습니다. 신령한 것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은 식어가고, 십자가의 은혜에 감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메마른 심령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뜨거운 가슴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불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불을 사모하십시오. 불을 얻기를 열렬히 기도하십시오. 주님이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인간의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정을 지니십시오. 그 불을 지님으로써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깨우는 하나님의 종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