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알게 하는 교제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몬 1:6)
녹취자: 김명진
이제 사도는 이 빌레몬이 사랑과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섬기는 일이 지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네 믿음의 교제라고 했습니다. 교제라고 하는 말은 상당히 포괄적인 의미인데 단순히 사람이 말로만 사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제라는 말 자체가 나눔입니다. 그래서 이 교제 속에는 정신적인 사귐만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물질을 나누고 가족처럼 살아가는 교통, 사랑으로 그들의 슬픔과 고통, 물질적인 궁핍까지도 나누는 그 교통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제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면 믿음에서 오는 교제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비록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믿음이 한 분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기 때문에 그 믿음의 일치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교제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한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고 하나의 덕을 이루어가야한다고 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믿음, 다시 말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활에 대한 믿음, 거기에서 오는 교제였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하는 삶이 어떤 이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아주 영웅적이고 장대한 삶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삶은 곧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지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 삶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을 배우고 우리의 믿음이 어느 정도에 다다랐는가 하는 것도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품이 어떤 줄을 몰랐는데 지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의 성품이 얼마나 모났는지를 깨닫고, 자신의 성품이 얼마나 잘못된 성품인가 하는 것도 발견 합니다. 이런 모든 유익들이 바로 교제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그리스도를 믿기 전 산산이 찢어져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붙들어 그들을 변화 시켜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생활,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교제입니다.
그런데 사도는 이런 믿음의 교제가, 다시 말해서 빌레몬이 하나님께 은혜와 사랑을 받고 이런 일체한 믿음을 갖고 성도들과 함께 교제하며 사는 이것이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무슨 뜻이냐면 우리가 살면서 정말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믿음이 견고하지 않았을 때는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예수를 믿으면 갑자기 우리의 도든 삶이 술술 풀리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도록 주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고 보니까 예수님을 믿어도 안 되는 일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삶의 사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사실 거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어서 나빠 보이지만 그 나빠 보이는 것들 때문에 사실은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들을 이끄시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하니까 이런 모든 것들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 빌레몬의 믿음으로 시작한 이 교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그리고 주님은 참 좋으신 분이시구나,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시는 대부분의 선은 도덕 생활 속에서 인간을 통해서 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시고자 할 때 대부분 어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도움을 받게 하고, 또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에 변화를 주셔서 우리를 대하던 태도를 바꾸게 만드십니다. 부자의 지갑을 열어 가난한 사람을 돕게 하시고, 시련 가운데 있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자신보다 더 큰 시련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위로받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기심에 가득 차던 사람이 변화되어서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타적인 삶을 살도록 스스로 결단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가 하는 일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 때 사람들은 도처에서 그런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빌레몬이 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지위가 있고, 더 많은 물질을 가지고 있고, 더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변화된 삶을 살 때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과 믿음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빌레몬은 부유하고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그것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일에 그것을 사용하는 대신 사람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선행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덕을 입고 자기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남이 갖지 못한 재물을 주신 이유이고, 남이 갖지 못한 지식을 주신 이유이고, 남이 갖지 못한 재능을 주신 이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는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누구를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한다는 것일까요?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된 사람들,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믿음에 기초한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교제를 통해서 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만들어 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빌레몬의 이 교제를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더욱 사랑하고 닮도록 만들어 주고, 또 아직까지 그리스도 안에 있지 못하는 이 세상의 불신자들에게는 이러한 교제의 삶이 주는 행복을 보게 만들어 주어서 자신도 이렇게 함께 믿음으로 교제하면서 사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켜 그들도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사랑에서 출발한 믿음은 그리스도를 통해 이타적인 신앙으로 바뀌게 되고 그렇게 해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은혜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주님의 복음의 받은 바 부채의식 속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생활 이어야 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빌레몬 한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켜서 예수 믿는 사람으로 만드시고 믿음과 사랑이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하여서 사도바울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체들에게 많은 하나님의 선을 드러내고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였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 하시는 것이 바로 이런 선한 영향력입니다. 이것은 빌레몬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지위나 돈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한 일입니다. 우리가 남을 위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주님의 참사랑이 진실한 믿음이 우리를 붙들고 역사할 때 우리는 우리도 몰랐던 많은 것들이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 섬겨야 할 많은 지체들이 생각나고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헌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만들어 주십니다. 이 빌레몬이 믿음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빌레몬과는 다르지만 여러분들에게는 이미 주신 사랑과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지체들 가운데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 가시는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