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당회 수련회 2
“내가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 이시니라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8-11)
녹취자: 김명진
하나님이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실 때에는 항상 사람에게 먼저 당신과 같은 마음을 품게 하셔서 일하십니다. 절대 하나님은 사람을 사용하지 않고 일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지도자들에게 부어 주십니다. 그래서 지도자가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당신의 종들에게 당신이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일을 해나가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신의 그 일을 해 나가시는데 지도자에게 그 마음을 주셨을 때에 지도자들이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해를 잘 받을 수도 있지만 이해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지도자의 어려움들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두 가지 조건을 갖추면 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함에 있어서 지도자들과 지도자들을 따르는 성도들이 하나가 되고, 진리의 말씀에 있어서 올바른 이해를 함께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랑이 있으면 자기가 다 이해를 하지 못해도 믿어주고, 이해하고, 따라가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알고 있으면 어떤 일이 그 진리에 부합한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리와 사랑에서 멀어지면 십인십색이라고 누가 마음이 그렇게 같겠습니까? 한 이불을 덮고 몇 십 년을 사는 아내와도 마음이 맞지 않을 때가 있는데, 자기 뱃속으로 낳은 자식도 자기 생각과 다를 때가 있는데 어떻게 그 마음이 다 일치를 하고 맞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일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여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도자가 되는 사람들은 판단이 정확하고 명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소한 차이점들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섬기면서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사실입니다. 어거스틴과 같은 훌륭한 사람도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기를 “사람들이 나를 비판하면 저 사람은 무엇을 잘 몰라서 나를 비판한다고 생각하고 사람들이 나를 칭찬해주면 저 사람은 싹수가 있고 무엇을 좀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하고 싶어진다”고 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토로하였으니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야 이루 말하면 무엇 하겠습니까? 의견을 하나 내놓는데 사람들이 자꾸 반대를 하고 갈등을 일으키는 회의를 서너 시간 하고 나면 머리가 터질 것 같고 토할 것 같습니다. 의견이 딱딱 맞으면 굉장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런데 사랑이 그런 틈새를 메우면서 그 모든 일들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쨌든 당신의 마음을 주셔서 이 일을 하게 하십니다.
사도바울이 말합니다. “내가 예수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다.” 생각은 달라도 사랑이 일치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한 교회를 향한 넘치는 사랑이 소원을 품게 했는데 그것은 사랑이 풍성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놀랍게도 지식과 총명으로 말미암아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사랑이 타오르는 불길이라면 지식과 총명은 그것을 타오르게 만드는 장작과 같은 연료입니다. 그 불길이 타올라도 거기에 계속 연료가 공급되지 않으면 불길이 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지식과 총명을, 지식을 잘 가르치고 총명은 하나님을 잘 믿는 마음에서 생겨나는 판단력입니다. 신앙적으로 깨어있으면, 공부를 많이 하고 신앙적으로 잠들어 있는 사람보다 판단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런 판단력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게 되면 그때에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교회가 언제나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넘치는 교회가 되도록 사모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6년 후에 4천명이 되고 다시 6년 후에 5천명이 모인다고 합시다. 그렇게 큰 교회가 되면 사람들은 그 교회를 대단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회의 힘은 사람들이 모인 세력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붙잡힌 채로 살아가는 교인들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계중에는 끝까지 믿지 않는 사람, 믿었다 미끄러진 사람, 미끄러진 채로 엎드려 있는 사람, 일어나려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주님 앞에 모두 교회의 사람들로 들어갑니다. 이때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든지 주님의 말씀으로 세워서 굳건하게 예수 위해 사는 사람들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목사의 직분과 장로의 직분을 주신 것은 이 일을 위해서 수종을 드는 사람들이 되도록 하나님이 불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티끌만한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진리의 말씀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주님을 앞에 세우는 일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모두 이런 거룩한 일들을 위해 부르셨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우리의 사역이 이렇게 열매 맺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대학의 총장들이 되면 온 학교의 힘을 기울여 건물을 지으려고 합니다. 누구 총장 때에 이 건물이 지어졌고 학교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그 이야기입니다. 제가 총장이 되셨던 몇 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건물을 짓는 데만 열심을 내지 말고 그 건물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도서관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 학교가 어떻게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형적인 것들도 중요할지 모르지만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로 가득 채워지고 성도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분과 일을 해보셨으니까 아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소수의 사람들이 자기 있는 자리에서 정말 충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주님을 깊이 만나고 은혜를 받아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든든히 세워서 그리스도의 교회로 온전하게 하는 그 일이야말로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고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해 나가면서 하나님 앞에 그런 사역을 감당해서 칭찬을 듣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보니까 진실하여 허물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고 의의 열매가 가득하게 하는 것이 사도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원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이런 저런 일들을 계획하고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 엄청 나게 많은 일들을 무슨 돈으로 해낼 것이며 누가 이 일을 다 할 수 있을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워 놓으신 것은 마치 포도나무를 심은 것과 같습니다. 포도나무를 농부가 심고 봄부터 포도나무 가지를 자르고,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고, 물을 주고 돌보는 것은 가을에 포도 열매를 많이 맺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당연히 희생이 필요하고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에 있고, 희생이 없이 성취되는 과업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항상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 꿈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이 기뻐하시는 결정을 하면서 그렇게 당신의 교회를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어제도 토의한 우리 앞에 있는 많은 일들을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제가 무안 신학교를 끌고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힘들지 않은 때가 언제 있겠습니까? 어느 해에는 네 번을 들어갔고, 밤새도록 회의를 하고, 하나하나 일을 처리하면서 너무 힘들고, 심지어는 돈은 어디서 다 조달을 하나? 어떤 사람이 그랬습니다. “목사님 그 신학교를 하려면 돈은 어디에서 다 조달을 하시렵니까?” 저는 모릅니다. 맨 처음에 무안신학교를 시작할 때 선교헌금 걷혀 봐야 1억 5천만 원 정도 밖에 걷히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3억 5천만 원씩 걷히게 하시고 이 일에 헌신하게 하는 많은 기도자들을 하나님께서 세워 주셨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제가 오고 간 것이 수십 번인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치르는 희생은 열매가 풍성하게 나타나서 중국 땅에서 능력 있고 훌륭한 목회자들이 세워져서 주님의 교회를 어거해 나가는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것이고 그때에 나타나는 열매는 오늘의 고난과 비교할 수 없다.’ 누군가 읽어 보셨습니까? 초창기 미국선교사들이 여기에 와서 한국을 바라보면서 가는 곳곳마다 오물투성이고, 백성들은 무지하고 병들고, 아무 희망이 없는 절망적인 나라입니다. 이것이 1900년대 초의 선교사들의 보고서였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절망적인 나라라고 생각할 때에 오늘날과 같은 대한민국이 되리라고 누가 꿈을 꾸었겠습니까?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다 죽어가는 조선이 중국대륙을 선교하는데 이 세계에서 가장 크게 쓰임을 받으리라고 아무도 예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런 꿈을 꾸면서 현재의 고난을 잊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고 일입니다. 충성스럽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살 수 있도록 힘을 합하여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