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은 우리 안에, 생명은 너희 안에
“우리 살아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고후 4:11-12)
녹취자 : 박나리
I.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기 싫어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생명은 죽음에 항거하는 모든 기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죽는 것을 싫어하고 두려워합니다. 그것이 모든 생명이 있는 것들의 본성이고 인간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 말씀의 사역자들은 죽음에 넘겨지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 살아있는 사람이 예수를 위해 죽음에 넘겨진다는 뜻입니다. 가끔 예수를 위해 죽는 것이 아니라, 항상 예수를 위해서 죽음에 넘겨집니다.
이것이 의미는 앞 절인 10절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의 몸에 나타나게 하려함이라’라는 말씀입니다. 예수의 죽음을 어떻게 짊어질 수 있겠습니까? 죽으신 것은 예수고 짊어지는 것은 우리인데, 어떻게 짊어질 수 있겠습니까? 짊어진다고 하는 뜻은 예수의 죽은 것을 우리가 간직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몸의 일부처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목회자가 되었고 선교사가 되었으나, 그것은 나중에 그렇게 된 것이며 원래에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이었다가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당연히 예수의 사랑 때문에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마음 속에는 자신을 다 불태워 선교사로 살고 싶은 본성과 아직 인간으로 살고 싶어하는 본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일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짐과 같습니다.
사도는 오늘 말씀에서 선교사, 목회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죽음이 넘겨지는 사람이 선교사 혹은 목회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교사의 길을 갈 때, 많은 이방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보다 어려운 일은 여러분 자신 한 사람을 선교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시고 나를 선교사로 부르신 그리스도 십자가 사랑에 선교되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기 싫어하는데 날마다 죽음에 넘겨집니다. 죽을 것 같은 상황이 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그분 때문에, 예수 밖에서 살기 보다는 예수 안에서 죽기를 원하기 때문에, 매 순간 스스로 죽음에 넘겨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II. 사망은 우리 안에, 생명은 너희 안에 역사함
그런데 성경에 보면 예수를 위해 죽음에 넘겨질 때 ‘우리 안에는 사망이 역사하고 너희에게는 생명이 역사한다’고 말합니다. 선교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사랑 때문에 얼마나 철저히 죽는지에 비례해서 자신이 돌보는 선교지의 양떼들이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죽음에 넘겨지는 것은 싫습니다. 그러나 선교지에 영혼들이나 내 비전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나를 사랑하사 날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의 사랑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는 것입니다. 예수 때문에 말하고 싶은 것을 침묵하고, 분노해야 할 것에서 오히려 겸손을 배우게 됩니다. 인간적으로 주님을 멀리 떠날 사람들이 예수 때문에 그에게 붙어있을 마음을 갖게 되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 죽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고 목회자와 선교사는 죽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목회자, 선교사로 부름 받은 사람의 마지막 보람은 하나님이 자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먼저 받고싶은 제사는 하나님의 일꾼들이자 말씀의 종들이 먼저 죽는 것입니다. 나 자신 때문에는 죽어야 할 이유가 없지만,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기를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자기가 죽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죽어갈 때에, 나의 선교지에는 하나님의 큰 복이 깃듭니다. 주님을 모르고 무지하게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선교사의 삶을 통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십니다. 듣기만 하던 하나님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십니다. 말씀에 은혜 받은 성도들이 하나님 사랑의 비밀을 보여주게 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랑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친히 말씀하시기를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썩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거니와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밀알의 본분은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죽고 썩는 한 알의 밀알이 되기 위해서 주께로부터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모두 죽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밀알에는 모두 눈이 있고 눈이 없는 밀은 아무리 심어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해 밀알이 땅에 떨어지면 씨눈을 뺀 나머지가 모두 죽어 그 씨눈 하나를 싹 틔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수천 알의 밀이 맺히게 됩니다.
그 씨눈처럼 우리 안에 있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내 안의 진정한 나인 예수가 살게 하기 위해 이바지 하며 죽어갈 때,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충만하게 살아납니다.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이 선교지에 가서 하나의 밀알이 되어 죽고 영혼들은 충만하게 살아나 하나님의 나라에 이바지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망은 우리 안에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 역사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치 아니하고,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는 비결을 터득하였나이다. 사랑하는 종들이 오랜 동안 비전을 품게 하시고 연단하셔서 이제 선교사로 부르셨사오니, 예수 죽은 것을 몸에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 때문에 죽고 또 죽어서 주님의 생명이 저희의 선교사역을 통해 충만하게 나타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며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