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고한 자를 돌아보시는 하나님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시 22:24)
녹취자: 김라영
시편 22편은 대표적인 메시아 고난의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이중적인데 하나님의 메시아에 대한 생각과 또 하나님이 성도들을 향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사람이 경제적인 형편이 넉넉하고 사회적으로도 잘 나가고 건강하고 모든 것이 좋을 때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보자는 사람도 많고 신세지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다 잃어버리고 곤고한 사람이 되면 사람들도 함께 떠납니다. 사람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겁니다. 그래서 누가 신문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열 명 중 아홉 명은 무시할 것이고 한 명은 당신을 얕잡아 볼 것이다.’ 그것도 결국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소외의 현실을 보여주는 겁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은 곤고한 자들을 멸시하거나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키는 겁니다. 사랑하면 그가 어려움을 당하거나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그것을 모두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를 가엽게 여기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우리를 지켜보십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성령 충만하고 잘 나갈 때만 하나님이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게 아니라, 곤고하고 힘들 때 하나님이 우리를 멸시하고 버리시지 않는 유일한 우리의 보호자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그 분 안에서 만족과 힘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곤고하고 마음이 너무 힘겨울 때 세상친구와 만나서 나누는 여러 가지 대화들이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의 유익을 얻는 다면 그것은 그 사람과의 교제 때문이 아니라 교제 속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우리에게 주시는 위로입니다. 답은 곤고할 때 우리에게 유일하게 싫어하지 아니하고 멸시하지 않는 분이 하나님이시니 그 하나님을 의지하라 이겁니다.
두 번째는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얼굴을 숨기신다는 것은 영적인 깊은 어둠과 침체 속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많은 시련을 만나고 어려움을 겪어도 하나님과 만나는 기쁨이 있으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모든 일이 자신의 마음대로 안 되니 그것을 가지고 너무 안달복달하지 말고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시니 하나님이 흘러가게 하신 길로 내 인생을 흘러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폭풍과 흑암 속을 지나도 하나님이 얼굴을 우리에게 가리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떻게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 보이신다는 걸까요? 여기서 얼굴을 가리우신다고 할 때 이 얼굴은 대면하는 친교를 말합니다. 민수기 12장 8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와 당신이 어떤 사이인지 말씀하실 때 친구와 같이 대면하여 말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최고의 친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한 쪽이 왕이신 하나님이시니 그 분을 대면하는 것은 최고의 친교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당신의 얼굴을 숨기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고 곤고해도 주님과의 교제를 가지고 있다면 그는 그 분의 얼굴빛의 도움으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사랑의 성품을 가지고 계시고 또 당신의 얼굴을 가리시지 않는 분이시지만 이 두 가지를 실제적으로 누리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요동치고 소란하고 세상의 많은 것들이 내 마음을 원치않는 방향으로 분요하게 할 때 고요히 하나님을 바라는 간절한 기도는 환경을 모두 바꿔놓지는 못해도 우리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절한 기도를 오늘 울부짖을 때라고 말합니다. 극도로 슬픈 감정으로 또 하고 있는 기도가 꼭 이루어져야 할 절실함으로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그것을 들으신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듣는다는 의미는 마음의 움직임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언어로 모두 표현하지 못한 것까지 말할 수 없는 탄식과 그 속의 신음까지 하나님이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입니다.
고난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 이외의 진정한 위로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자산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그 안타까움과 고통을 하나님께만 토해놓으며 넘치는 위로를 받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가 몰랐던 은혜의 세계를 보이시고 볼 수 없었던 우리자신을 보게끔 만들어 주시니 경건한 많은 사람들이 고난당한 것이 자기의 유익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자신에게 주신 고난이었다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으로 위로와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