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은 우리 안에 생명은 너희 안에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하느니라”(고후 4:12)
녹취자 : 김세나
오늘 사도바울은 어떻게 우리에게 선교가 선교답게 이루어지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망의 원리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라고 하는 것은 사도바울과 함께 복음사역에 헌신했던 일꾼들입니다. 사망은 바로 그들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이 편지의 수신자인 고린도 교회 교인들 안에서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겠습니까. 우리는 흔히 ‘선교’라고 하면 이 선교사가 얼마나 소명이 투철한가. 또한 이들을 후원하는 교회는 든든한가. 또한 가족과 친척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가. 이러한 것들이 선교에 있어서 그 선교를 성공으로 이끄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라 생각합니다. 이것들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교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소명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자, 맨 처음에는 소명이 불같이 뜨거웠는데 시간이 지나서 식어지는 사람이 선교를 잘 하겠습니까. 처음에는 소명이 그렇게 뚜렷한 것 같지 않았는데 하나님을 섬기고 봉사하면서 점점 더 이 소명이 뜨거워지는 사람들이 더 소망이 있겠습니까. 든든한 교회가 있어 걱정 없이 선교사에게 선교비를 보내주고 친척들이 있어서 매일 기도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지만 이것이 선교에 있어서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선교에 있어서 정말 결정적인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명절 곧 끝 날에 말씀하시기를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결국 선교의 원리는 한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가 자신의 삶과 인격을 통해서 복음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고 나면 결국 이 선교의 원리라고 하는 것은 자기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의 크기 만큼 바깥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우리들이 열정을 품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사망의 원리에 대해서 너무나 그림처럼 설명해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거니와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느니라’ 라고 말입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어떻게 열매를 맺습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한 알의 밀이 모두 죽는 것이 아니라 한 알의 밀이 씨눈을 틔우기 위해서 나머지 것들이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곡식이든지 보면 반드시 거기에는 씨눈이 있습니다. 쌀에도 씨눈이 매달려 있습니다. 씨눈이 떨어진 볍씨라면 절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밀이 땅에 떨어지면 온도와 습도가 맞으면서 이제 그 밀 껍질 속에서 밀이 썩기 시작합니다. 썩으면서 나오는 양분이 그 밀의 씨눈의 영향소가 되어서 그것을 먹으면서 싹이 트기 시작하고 껍질을 째고 그 다음에 싹이 나와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썩은 밀 한 알을 거의 다 먹었을 때에는 뿌리가 나오기 시작해서 스스로 뿌리가 땅에서 양분을 빨아 드려서 지탱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한 알의 밀이 모두 죽는 것이 아니라 한 알의 밀 중 작은 눈 한 알을 살리기 위해서 나머지 모든 밀이 썩어서 완전히 분해되어 그 한 알의 씨눈 하나가 싹을 틔우기 위해서 자기를 온전히 허비하여서 생명을 잉태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김 선교사 부부가 이제 오늘 파송예배를 드리고 다음 주에 떠난다고 합시다. 이 말씀이 어떻게 적용되겠습니까. 간단합니다. 그들은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 안에 계신 예수는 사셔야 합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가 그들 안에 충만히 사시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죽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충분히 죽고 그래서 완전히 깨어질 때 자신들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충만하게 사시고 그 충만하게 사신 그리스도가 그들의 마음을 주관할 때 그들이 한 사역을 통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서 자신 안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의 생명을 이 선교 사역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락한 선교지에서 모든 사람들이 선교사로 가기만 하면 “제발 우리 좀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에게 제발 전도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미 예수를 믿었으니 당신만 오면 하나님께만 순종하는 좋은 교인이 되겠습니다.”라고 기다린답니까? 그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여러분이 증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디에도 하나님의 일은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어디에 가든지 누구에게나 십자가가 있기 마련입니다. 고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때에 수시로 이 마음속에서 역한 마음이 치고 올라와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 형제를 미워하고 싶은 마음, 내가 하필이면 여기에서 이 사역을 해야 하는가 하는 마음, 다른 사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교의식 같은 마음들이 생겨나는데 이게 바로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썩지 않으면 절대로 교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께서 충만하게 사실 수 없습니다. 거기에서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여러분이 이 예배를 드리고 열린교회에서 마지막 예배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떠나는데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분 자신이 여기에서 배운 대로 이 일을 평생 예수의 죽음을 여러분의 몸에 짊어지고 잘 죽을 때 나의 진정한 보람은 내 안에 있는 예수만 충만히 사시는 것이고, 나의 보람은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있는 주님만이 충만히 사시는 것, 내가 돌볼 모든 지체들, 영혼들 그 안에 계시는 예수가 충만히 잘 사는 것, 그것이 최고의 보람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 자신이 여기에서 배운 대로 정말 하나님 앞에 죽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죽음이 무엇입니까. 삶의 기능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생명의 작용이 멈추는 것입니다. 내가 살고 나의 자아의 욕심대로 행하고 그리고 나 인간의 욕망대로 하고 싶고 살고 싶고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죽고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주님만이 충만히 사시기 위해서 여러분을 예수 믿게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깊이 주님을 신뢰하며 진리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매일 깨어지는 삶을 살 때 거기에서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을 기쁨으로 인내하고 그리고 자신을 온전히 주어 영혼들을 섬기고자 하는 진실한 마음이 솟아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의 생명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이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렇게 죽음으로 말미암아서 겉 사람은 후패하지만 속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교사로 부름을 받아서 나갈 이 일은 단순한 사람의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이것은 생명을 일으키는 역사여야 합니다. 그래서 정말 여러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생명이 차고 넘쳐서 그래서 정말로 가르치는 학생들, 만나는 모든 선교지의 사람들에게 우리 안에는 없는 어떤 생명이 저 선교사들 안에는 있구나, 그 비결이 무엇일까, 예수의 생명이 저들 가운데 역사하는 비결이 결국 죽음이었구나. 자신들이 그리스도 앞에 하나님 앞에 잘 죽으니까 그 안에 예수께서 충만히 사시는구나. 이것을 깨닫게 할 때 그때 여러분이 진정으로 선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사람이 죽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있겠습니까. 살아있는 모든 것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죽음에 필연적으로 항거하는 그 무엇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옛사람 혹은 육에 속한 성품도 결국 생명이 있는 것이고, 그 생명은 모질고 모질어서 그 사람 안에서 자신의 육신의 방식대로 끝까지 살아남고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살아남아서 죽지 않으려고 몸부림칠 때 결국 마지막에 소중한 싹을 낼 수 있는 그 씨눈이 함께 죽는 것입니다. 함께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깊이 예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한 알의 밀알처럼 죽으시고 우리를 씨눈처럼 여겨서 우리 모두를 살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 뿌리를 박고 그 분의 죽음 안에서 생명을 찾았고, 그 분의 사망 안에서 우리는 살리심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자신을 위해 죽으심으로 한 알의 밀이 되어 우리를 씨눈으로 살리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우리를 그렇게 살리신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기를 죽이신 것처럼 이번에는 내가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다른 사람을 씨눈으로 삼아 내가 죽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자신을 한 알의 밀알로 삼아 죽고 또 다른 사람이 삶으로써 이렇게 즐겁게 죽는 모든 사람들 통해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한 알의 겹씨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맺는 열매가 품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천개에서 2천3백 개의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 사람의 죽음은 정말 아픈 것이지만, 그 죽음을 통해서 살았더라면 맺을 수 없는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기에서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대언하는 저에게도 누군가가 한 사람이 밀알이 되어서 나에게 복음을 전해 주었고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한 알의 씨눈처럼 살아났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 위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었던 것처럼 여러분이 선교사로서 가서 이 죽음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그래서 여러분은 사랑하는 선교지의 학생들은 영혼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고, 여러분은 죽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라 믿고 그렇게 잘 죽을 때 여러분은 생명을 일으키는 종들이 될 것입니다. 꼭 이렇게 해서 우리 주님께 꼭 칭찬을 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